뷰티 세상

“고양이 치료를 원합니다”라는 안타까운 사연의 글

daum an 2014. 10. 14. 18:23

다치고 병들게 되면 살아있는 동물들을 그대로 방치하고 그냥 죽게 만드는 세상이 지금의 이기주의 사회로 변한 현실이다.

 

 

14일 오전 8시 50분경 도보로 출퇴근하는 길에  한 동물병원(창원시 마산합포구 육호광장 부근) 입구 앞에 박스하나가 눈에 띄어 확인해 보기로 했다. 박스 위에는 “고양이 치료를 원합니다”라는 글이 보였고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동물병원이 열리지 않은 상태라 필자 역시 사무실 출근이 우선이라 여기고 폰카로 찍고 발길을 돌렸다.

 

 

 


오전 내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도는 무언가가? 있어 전화기를 들어 동물병원으로 전화를 걸었다.


기자는 전화를 걸어 "오전 병원 출입구 앞에 놓인 고양이 치료를 원한다는 박스를 보셨는지"를 묻자 이영철 원장은 "엑스레이를 찍고 수술치료를 해 놓았다”면서“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고 고양이를 보러 오라"고 말했다.

 

이에 기자는 동물병원에 도착하여 예쁜 고양이가 다리 수술을 마치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이 원장은 수술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 정도 수술이면 70여만원의 비용이 든다"면서"돈을 떠나 살아있는 동물 치료가 먼저라 생각하고 출근하자 마자 수술을 했다" 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박스안에 편지도 있고 동물을 정말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 같다"면서"살아있는 동물을 버리고 방치하는 사람들도 많다. 병원 앞 나무에 개를 묶어두고 그냥 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하면서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있는 반면 너무한 사람들도 많다"며"이런 분들이 많아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길 바라고 이분을 위해서 미담 기사를 써 달라"고 부탁했다.

 

박스 내에 편지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우니 선생님의 선처를 부탁 드립니다"면서"불쌍한 동물들을 위해서 치료를 시키든지 안락사 시키든지 선생님의 선처를 부탁 드립니다"라고 부탁했다.

 

또,편지에는"본인은 조그만 정성으로 보탬을 드리고자 하오니 받아주시길 바랍니다”면서“선생님의 고신을 부탁드립니다"라고 쓰여있다.

 

취재를 하면서 기자는 세삼스레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떠오르면서 "세상에는 참으로 좋은 분들이 많다는 것을 윗분들은 배워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