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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신해철, 강의 중 욕설로 구설수 올라

daum an 2009. 3. 17. 10:16

`마왕'신해철, 강의 중 욕설로 구설수 올라
홈페이지 반박글 올려 "쪼잔한 음모"라고 비판
 
박상미 기자
▲     © 뉴시스

 
【서울=뉴스웨이 박상미 기자】가수 신해철이 고려대학교 강의 중 욕설에 관한 언론 보도에 반박글을 올리며 불편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
 
14일 오후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청춘, 그 냉정과 열정사이'란 주제로 강연하던 신해철이 욕설을 내뱉은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은 앞다투어 이를 보도했고,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었던 만큼 이 강연의 선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신해철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미디어의 모럴 헤저드'(원제 욕설'파문'? 삽질하네)란 제목의 글을 올려 입장을 표명했다.
 
신해철은 "좀 많이 웃었다. 고려대에서 수천명의 청중들에게 열렬한 환대를 받고, 분위기에 취해 여지껏 80여개 대학을 돌면서 한번도 부르지 않았던 노래까지 한곡 뽑고 집에오니 '강연 중 욕설 파문 또는 논란'등의 기사가 줄줄이 떠있다"며 "그럼 그렇지"라는 문구로 글을 시작했다.
 
이 글에서 신해철은 현장 분위기를 모르는 기자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그의 강연에 관해 긍정적인 반응들이 실린 블로그 주소를 안내했다.
 
고려대 강연 주최측 관계자는 16일 뉴스웨이와 전화통화에서 "청중들이 신해철의 욕설에 전혀 불쾌감을 나타내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욕설논란에 관해서 "악의성 보도라고 여겨 (이 논란의 시작이 된 첫번째 언론사에게)정정보도 요청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소 신해철이 SBS 러브FM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에서 거리낌없이 욕설을 사용해 온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신해철의 어법에 관련된 논란을 예상했지만 신해철이 전하는 메시지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신해철 강연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평소 주변의 반응을 의식하지 않고 욕설을 섞는 신해철의 언행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에 신해철의 팬들은 그를 '마왕'이라 부르며 그의 욕설까지도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