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김무성 대표,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

daum an 2015. 2. 16. 14:1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은 14일 오전 9시30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하고 서민 대통령으로서의 업적에 대해 존경의 뜻을 표했다.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은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망국병인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온몸을 던졌고 참 멋진 인생을 사셨다”며 방명록에 애도의 글을 남겼다. 다음은 김무성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인터뷰 내용이다. 


오늘 어떤 배경에서, 어떤 뜻에서 봉하마을 찾았나?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우선 저는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이 많은 사람이다. 그리고 지난 1월1일 국립현충원을 찾을 때에 우리의 모든 역사를 품고 보듬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의 묘역 참배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하고 싶었지만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고,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도 예정돼 있어서 끝나고 참배할 계획 갖고 있었다. 설 전에 와야겠다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얼마 전 경남 중고교 동창회에서 문재인 대표 만났을 때 참배 의사 전달했고 그래서 오늘 오게 됐다.

권양숙 여사를 만날 계획 없나?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제가 연락 늦게 드렸기 때문에 원래 다른 지역에서 약속 계셔서 시간 안 되는 것 알고 왔는데 다음에 한 번 더 참배 올 때 미리 말씀드리고 권 여사님 꼭 인사드리겠다.
 
방명록에 서민 대통령 등 글귀 남겼는데 노무현 업적 중 어떤 점을 제일 높게 평가하나?
 
<김무성 대표최고위원>방명록에 쓴 대로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망국병인 지역주의 그리고 권위주의 타파 위해 온몸 던지셨던 서민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정치인으로서 존경의 뜻을 표한다. 참 돌이켜보면 저와는 87년도 통일민주당 창당됐고, 88년도 총선 때, 13대 선거 때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 동구에서 출마하실 때부터 인연이 있다. 또 노무현 대통령 13대 초선의원으로 계실 때 저는 국회통일민주당 행정실장으로 있어서 대화할 기회 많았었고 그 때 4당 체제 때 청문회 정국이었다. 근데 그 당시 청문회가 우리나라 국회에서 처음 할 때여서 인식이 부족해서 처음에 당에서 만든 명단 보니 청문회에 적합하지 않아 제가 통일민주당 행정실장으로서 청문회 성격에 맞는 의원들을 주로 육사 출신들을 다 선정을 해서 김영삼 총재께 결재 받았었다. 그때 사실 노무현 당시 의원을 제가 추천했다.김광일 의원, 노무현 의원, 이인제 의원 등이다. 그렇게 선임됐고 청문회 앞두고 여의도 맨하탄 호텔에 방을 몇 개 잡아서 같이 숙식하면서 청문회 대비했던 그러한 추억도 있다.
 
2011년 황우여 대표 대행 이후 처음 여당 대표로 찾은 거고 문재인 대표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참배해 교차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에 하고 싶은 말씀 있나?
 
<김무성 대표최고위원>그동안 우리 사회가 너무 진영논리에 빠져 정치권이 진영으로 나뉘어져서 너무나 극한대립 해온 것은 잘못된 일이다. 이제 좋은 점을 부각해서 보고 서로 화해와 용서하는 그러한 좋은 정치풍토가 조성돼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문재인 대표께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해서 참 잘하신 일이라 생각하고, 저도 오늘 이렇게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함으로써 우리 정치가 서로 화해와 화합의 정치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저는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 참 비판을 많이 했던 사람이다. 너무나 잘 아는 사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 후회하는 마음이 상당히 있다.
 
지금 이런 참배가 여야 대표 모두 참배 한 번씩 했는데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 아니냐. 통합 더 하려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정치는 기본적으로 소통과 화합이고 협상과 타협이다. 그러한 타협하는 정치 해 나가도록 하겠다. 저는 이 묘 처음 온 게 아니라 돌아가셨을 때 조문도 왔었고, 1주기 때 비가 몹시 왔던 때 그때 비를 맞으면서 1주기 행사 때 끝까지 참석했었다.

오늘 한 일간지에서 나온 이야긴데 노무현 대통령 쪽에선 ‘NLL관련 언급에 대해 공식 사과 안 한 상태다’ 이렇게 얘기했던데?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정치적 소신에 대해서는 사과할 문제가 아니고 그 문제와 이 문제는 또 다른 이야기이다.

한편 이날 방문에는 김태호 최고위원을 비롯해서 이군현 사무총장, 박대출 대변인, 김학용 대표최고위원 비서실장, 박민식·하태경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