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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주의…어린이 위생관리 철저 당부

daum an 2009. 6. 7. 00:10

수족구병 주의…어린이 위생관리 철저 당부
12개월 여아 뇌사 환자 발생…감염경로 정밀 조사 중

 

안기한 기자/시사우리신문

 

서울에 사는 만 12개월 여아가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 71형(EV71)에 의한 수족구병으로 잠정 진단돼 현재 뇌사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환아가 지난 5월 26일 손에 발진이 발생해 소아과의원 진료를 받았고 이후 발진이 사라지고 특이 증상이 없었으나 1일 다시 발열,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다 현재 뇌사상태라고 5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뇌막염, 수막염 등 수족구병 합병증 동반 사례가 총 18건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14건에서 71형이 검출됐다.

만 12개월 여아는 29일 일본뇌염 예방접종 이후 30일부터 발열, 구토 증상을 보여 소아과에 내원, 해열제 복용 후 증상이 회복됐다. 다시 1일 발열,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 여아가 중환자실에 입원해 폐출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현재는 뇌사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아는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았으며 형제·자매도 없어 수족구병 유증상자와의 접촉력도 발견되지 않아 본부는 추정 가능한 감염경로에 대해 정밀 조사 중이다.

일본뇌염예방접종 부작용과의 연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본부는  4일 예방접종피해보상심의위원회를 개최했으나 환아 검체에서 수족구병 원인 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검출됐음을 고려할 때 수족구병 합병증 동반 사례로 잠정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일본뇌염 생백신 접종으로 인해 수족구병이 악화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본부는 수족구병에 대한 감시체계를 통해 186개 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가 참여하는 표본감시 결과 지속적으로 수족구병 환자가 증가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본부는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콧물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에는 신속히 의료기관 진료를 받고 확산되지 않도록 어린이집·유치원·학교·학원 등을 보내지 말고 전염기간 동안 집에서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