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창원 불친절한 버스에 '시민불만' 잇달아! |
버스 수준=선진국, 서비스 수준=후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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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요금이 오를때 마다 항상 명시되는 명목중의 하나가 바로 '버스의 서비스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버스요금은 올랐지만 서비스의 질은 향상될 줄 몰라 시민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또 시내버스 뿐만아니라 시외버스도 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어 마산 창원 교통문화의 질이 후진국 수준이라는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지난 11월 창원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에 가기위해 버스탔던 한 시민은 기사의 몰상식한 태도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녀는 "임신한 몸으로 다섯살 난 자녀와 같이 타고가는데 중간 정류소에서 손님을 더 태우려는 기사가 임산부인 나에게 '아줌마 아이는 돈 안냈으니 아이를 안으세요..." 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정작 손님은 임산부가 어떻게 아이를 안고 타냐고 계속 괜찮다고 하는데도 기사는 아이를 안으라며 막무가내였다"며 당시를 회고하며 분개했다. 또 그녀는 "내가 아이 요금을 내겠다고 했는데도 자리없으니 아이를 안으라고 했다"며 "만약 아이를 안고타다 사고라도 나면 누구의 책임이냐"며 사고의 위험이나 안전을 무시하는 버스의 횡포를 비난했다. 더 기막힌 사실은 돌아오는 차편에서 아이가 겁을먹고 하는 말이 "엄마 나혼자 앉으면 아저씨가 화내요? 엄마가 안고 타야해요"라고 되물어 엄마로써 더 화가 났다고 토로했다. 여객자동차운수법 시행령 제8조 (운임·요금의 신고 등)에 의하면 '노선 여객자동차운송사업자는 여객이 동반하는 6세 미만인 어린아이 1명은 운임이나 요금을 받지 아니하고 운송하여야 한다. 다만, 어린아이의 좌석을 따로 배정받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운임이나 요금을 받고 운송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에 창원시외버스터미널 관계자는 "해당 여객사에 이 사실을 전달하였으며, 재차 이런 일이 없도록 터미널 입장에서도 당부를 하였다"고 밝혔다. 지난 5일 합성동에서 262번 버스를 탔던 한 시민은 "이제껏 버스를 타고 다녔지만 그처럼 황당한 일은 없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버스기사의 난폭 운전으로 심기가 불편했지만 오래 운전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승객 중 한명이 버스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쓰러지면서 의자와 바닥에 부딪혔는데도 천천히 가기는커녕 커브 길과 방지턱도 서슴없이 달렸다"고 말했다. 그런데 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버스노선을 잘 몰랐던 이 시민이 '월영아파트' 종점 표시만 보고 무작정 타고 있는데 알고 보니 우회하는 버스라 도착 할 때까지 기다렸는데 덕동쯤에서 기사가 "거기 뒤에 아가씨 둘하고 앞에 두 사람 어디가는데?"라며 언성을 높여 종점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니 기사가 "참내, 종점이 어딘 줄 알기는 아나.. 할 일 없는 것들"이라고 말에 심기가 상해 승객을 기만하는 기사에 불만을 제기했다. 또 급출발과 급정거 승객기만 뿐만 아니라 과다한 경적에도 문제가 지적됐다. 창원의 한 시민은 "버스가 경적음을 안 울려도 될 상황인데 습관적으로 울리는 것 같다"며 "경적음도 무척이나 큰데 우회전 할 때마다 경적을 울려 상당히 불쾌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시민들의 심리불안과 위축으로 사소한 일에도 다툼으로 번질 수 있어 서로에 대해 따뜻한 배려가 필요한 이때에 항상 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시민들에게 버스가 편안한 공간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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