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사장 연봉 1억원, 직원 평균 연봉 2700만원
김 모씨, 영업손실 92억원, 매출총손실 규모 17년보다 급증 지적
법인카드 받은 고문 한의사, 본지 직후 카드 및 사용액 반납
홍준표 전 지사는 경남FC(대표이사 조기호)의 누적되는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FC단장과 사무국장 자리를 없애는 결단을 내렸는 가 하면, FC 탄생 초기 2명의 대표이사는 연봉 전액을 반납하면서 재정건전화를 꾀했다.
그런데 올해 초, 경남FC는 대표이사의 연봉을 8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인상하고 말컹 이적료의 5%을 직원들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등 돈잔치를 벌였다.
영업손실 92억원인 경남FC 재무재표. 그런데도 대표이사 연봉은 올해 인상해 1억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2700만원으로 죄저임금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봉 1억원을 받는 조기호 대표이사는 경남도청에서 국장으로 퇴직한 인물로 연금만으로도 여유로운 노후를 즐길 수 있다.
조기호 대표의 연봉은 경남FC 남성직원의 평균 연봉 3460만원, 여성직원 1940만원(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준)의 3배~5배 수준이다. FC의 재무상태와 직원급여액등은 지난달 5일, 경남FC 홈피 게시판에 김 모씨가 쓴 글에 의해 최초로 거론되었고, 본지가 금감원공시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사항이다.
김 모씨는 “말컹 이적료 수입중 2억5천만원을 직원 15명 1인당 1600만원을 성과급으로 지급된다. 좋겠다 직원들....”이라며 “손익계산서를 보면 영업손실 92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 그러나 이익의 원천은 도 체육회 보조금 5억원, 경남도 보조금 94억원.... 매출총손실 규모(손실92억원)도 17년대비 매우 급증하였다. 이런 프런터가 성과급을 받아가는 게 정상적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말컹은 18년에 이적하지 않았고, 19년에 이적료 수입이 발생되었는 데, 사업보고서에 작성되지도 않은 사실을 원천으로 성과급을 지급해도 되는 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고 지적하면서도 “3천만원에 못 미치는 직원의 평균급여와 준우승, 챔피언스 리그 참가를 비교하면 사실 짠하다. 이 정도 수준의 대가를 받고 일하는 게 정당한가하는 의문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또 “한의사에게 법인카드를 발급해줬다는 데, 고문의 역할을 하는 지 못하는 지 나중에 검토해서 퇴임시키면 되고, 개인적으로는 고문이라는 분이 자진해서 반납함이 타당할 것 같다”면서 “홈페이지에 팬들이 질문하고 요청해도 어느 누구 대답해주는 자가 없다. 프런트가 큰 벼슬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며 팬 관리 부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뱉었다.
이 모 한의사는 본지 보도 직후, 법인카드와 그간 사용한 금액을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남FC는 올해 경남도의 보조금 90억원외에도 7~8월경, 추경에서 60억원의 보조금을 추가 신청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도의원들은 “돈잔치를 벌여놓고 도민들 예산을 또 요청하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라며 벼르고 있다.
본지는 조기호 사장과 김 모 팀장에게 수차례 카톡과 전화로 홈페이지에 오른 김모씨의 글에 대한 해명 및 반론을 요구했지만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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