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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및 주변 해역, 인양 가능한 환경조건

daum an 2015. 4. 6. 11:08

정부 용역 결과 세월호 선체는 전반적으로 온전한 상태이고 유속 및 기상 조건도 통계적으로 최소 연간 약 6개월(태풍 제외) 동안 하루 약 4~6시간은 양호한 작업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월호 선체 주변의 해저지형 역시 돌출암반과 경사가 없는 평탄한 지형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해역의 환경조건 자체는 선체 인양에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 첨부된 jpg파일 4개는 정부가 제출한 영상(첨부된 한글 파일 내의 사진)을 이용해서 해상도를 조금 높이고 구도에 맞춰 회전을 시켜 조금 더 이해가 쉽도록 한 것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위원장은 정부로부터 제출받은'세월호 선체 정밀탐사 결과(요약)'문건 내용과 관련 용역보고서에 대한 열람 결과 등을 토대로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기술검토를 진행하면서 이에 필요한 선체 및 주변 환경 등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를 위한 현장조사용역'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수행하도록 했다.

   

이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방위연구센터는 영국 ADUS사와 공동으로 선체 3차원 조사를 수행하였고, 기상 및 유속에 대한 조사 및 분석 과정 등을 거친 후 지난 3월 23일 관련 용역을 마쳤다.

 

용역은 우선 세월호 선체에 대한 3차원 고해상 탐사를 중점 수행해 음파를 이용한 음향영상을 확보해 제출하였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김우남 위원장에게 제출한 세월호 선체 정밀탐사 결과를 보면 세월호는 수심 약 44m 지점에 선체의 좌현(뱃머리 방향을 기준으로 배의 왼쪽)이 해저면에 착저(내려 앉은)된 상태로, 선수(뱃머리)가 약 53°방향으로 위치하고 있다.

   

설계도 상 선폭(배의 너비)은 22m인데 정밀탐사 결과 약 21m로 확인되어 선체 좌현이 1∼1.5m 가량 해저면에 묻혀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선체는 전반적으로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식별되었으나 침몰하면서 배의 뒷부분인 선미(좌현상단) 부분이 해저면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변형이 확인되었다.

   

이는 선체가 전복된 상태로 침몰하면서 선미부분이 해저면과 충돌하였고 좌현이 해저면과 접촉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좌현 선미 부분은 변형으로 찌그러져 있을 뿐만 아니라 선체내의 집기 등이 쌓여 있는 등 통로확보의 어려움으로 제대로 실종자를 수색을 하지 못한 공간으로 향후 선체 인양 시 집중적인 추가 수색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공간이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지점 및 주변의 유속 및 기상환경에 대한 중점 조사도 수행되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유속이 약해지는 전류시기가 하루에 네 번씩 약 60~90분간 저속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기상 요인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잠수작업 가능 시간이 하루에 4~6시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상의 영향에 따라 잠수작업 시간은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내용으로 제출되었다.

   

또한 용역보고서는 세월호 침몰지점보다 수심이 낮은 곳으로 일단 선체를 옮겨 보다 안전하게 인양작업을 펼칠 수 있는 대체수역에 대한 조사 내용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대체수역으로 검토된 동거차도 인근 해역(세월호 침몰지점에서 북쪽으로 2.5km지점)은 세월호 선체 부근보다도 유속이 느려 비상시 대체해역으로의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형 크레인 등이 동원되는 인양작업이 진행될 경우 지난 수색구조 당시의 잠수 투입 경험과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잠수작업 가능 환경인 파고 1m, 풍속 10m/s를 고려할 경우 작업환경이 양호한 시기는 5~10월이고, 5~6월, 9월 하순~10월 중순이 가장 최적기로 판단되며 7~9월 중순까지는 태풍을 제외하면 비교적 양호한 해상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작업환경이 불량한 시기는 11~3월이며 12월이 가장 불량한 시기이므로 작업주기가 비교적 짧은 작업만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출된 보고서의 내용으로 세월호 사고지점 주변해역의 해저환경은 주변의 해저는 0.3° 이하의 매우 완만한 경사로 평탄한 지형이고 세월호 선체 기준 반경 200m 내에 돌출암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돌출암반이 없고 평탄한 지형과 단단한 해저면은 그 환경 자체가 인양 작업에 불리한 조건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 "이처럼 세월호 선체도 전반적으로 온전한 상태이고 유속 및 기상 조건도 통계적으로 최소 연간 약 6개월(태풍 제외) 동안 하루 약 4~6시간의 잠수작업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돌출암반과 경사가 없는 평탄한 지형임을 고려할 때 세월호 선체 및 주변해역의 환경자체는 인양에 큰 무리가 없는 조건"이라는 것이 김위원장의 설명이다.

   

김우남 위원장은"세월호 인양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의지 문제"라며"더 이상 선체인양과 관련한 논란으로 갈등만 키울 것이 아니라 국민 대다수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선체인양을 즉각적으로 선언한 후 세부 인양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