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세상

화물연대 "총 파업"결의...대란(大亂) 우려

daum an 2009. 5. 17. 15:07

화물연대 "총 파업"결의...대란(大亂) 우려
물류대란 현실로 이어질 경우 국가경제 치명타

 

김정환 기자 /브레이크뉴스

 

▲ 화물연대 핵심간부들이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 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결의 했다 ©김정환 기자

물류대란 현실로 다가오나.... 전국운수산업 노동조합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결의 하고 강격 투쟁에 나섰다. 화물연대는 16일 오후 2시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등 20여개 노동단체 2만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조합원 총회를 열고 총파업을 결의 했다. 이날 총회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총파업에 대한 결의를 한후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등은 집행 부에 일임하기로 하고 향후 대대적인 투쟁과 파업등 연대 투쟁을 지속 하기로 했다.  이번 대전집회는 고(故) 박종태 화물연대 광주지부 제1지회장이 대전의 대한통운 뒤 야산에서 자살한 것이 발단이 되면서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 조합원들을 한곳으로 집결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결의대회를 마친 화물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금호아시아나그룹 대한통운을 상대로 해고된 78명 조합원의 원직 복직과 노동기본권 보장, 화물연대 인정, 노동탄압 중단, 운송료 삭감 중단 등의 요구안 수용을 촉구했다. 화물연대는“지난 3일 정부와 사측, 노조의 현실을 비판한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화물연대 소속 고 박종태 씨의 죽음이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부정하는 정권하에 일방적 요구사항 폐기와 무시하고 탄압으로 일관하는 경찰의 본질을 깨우쳐주었다”면서 “경제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탄압하려는 정권에 맞서 한판 승부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달식 투쟁본부장은 "지금처럼 정부와 사측이 화물연대를 인정하지 않고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사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에 나서다"고 밝히고 "총파업 뿐 아니라 고속도로를 막고 서울 본사 상경투쟁도 불사하겠다"며 강력 투쟁을 경고했다. 김본부장은 또"지금 가장큰 문제는 사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는 거"라며 "긴급집행대책위원회를 열어 일차적으로는 철도, 항만 노조 등에 총파업을 요청하고 2차적으로는 건설, 공공부문 까지 포함하는 연대파업 및 투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혀 현실화 될 경우 물류대란은 물론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백기완 소장이 집회현장에 참석 연설을 하고 있다. © 김정환 기자

화물연대는 "대화에는 대화로 탄압에는 투쟁으로 대처 하겠다"며 정부를 향해 대화와 요구안 수용을 촉구했다. 이날 총파업을 결의한 화물연대는 이미 27일 총파업을 결의한 건설노조 와 철도노조와 함께 서울 광화문에 모여 대대적인 강경 연대투쟁에 나설 것 이라고 밝혀 현실로 이어질 경우 지난해에 이은 물류 대란이 현실로 다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장에는 노동 운동계의 대부 격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참석해 "이명박 정부와 금호재벌이 고 박종태 열사를 죽였지만 요즘금호재벌과 이명박 정부가 노는 꼬라지를 보면 도덕적으로 죽었을 뿐 아니라 역사적, 인류문화사적으로도 죽었다"면서 "박종태 열사를 관에서 끄집어내고 대신 이들을 넣어야 할 상황"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백기완 소장은 "이명박 정부가 까불어도 3년 반밖에 남지 않았다"며"금호재벌이 대한통운을 인수해 3년 만에 3조의 이익을 냈다는데 이는 모두 여러분들의 피와 땀"이라며 화물연대 파업에 부채질을 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물류대란이 올 경우 그피해는 상상을 초월 할 것으로 보여 국가 경제에 큰타격을 줄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산출된 피해액은 무역협회 추산으로72억 5천만 달러에 육박해 정부예산의 20분의 1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경제적인 손실이 있었다.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 대란이 현실화 되면 경제적인 손실을 떠나, 가뜩이나 어려운 한국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향후 이들의 행동이 국민적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공동대표, 고 박종태 씨의 미망인 하수진 씨 등이 참석했고 미암인이 하수진씨가 화물연대 조합원들 에게박종태씨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중리 4가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뒤 박종태씨 빈소가 마련돼 있는 중앙병원까지 거리행진을 한다.

 

 ▲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과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가 집회에 참석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정환 기자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2만명이나돼 근래에 보기드문 노동계 집회로 본격적인 하투로 이어질지 우려된다. 경찰은 이날 행사와 관련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110개중대 11,000명의 병력을 동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