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세상

환경연, 45개 건설사 아파트 타일시멘트서 석면 검출

daum an 2009. 5. 12. 20:56

환경연, 45개 건설사 아파트 타일시멘트서 석면 검출
11일 해당 시멘트 기준치 20배 초과...131개 공사현장서 사용 조사
 

 

이번에 석면 시멘트? 얼마 전 베이비 파우더로 시작된 '석면공포'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던 '석면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제는 시멘트에도 불어닦칠 조짐이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한 아파트에서 석면 시멘트가 사용됐다는 환경단체 보고가 나와 충격을 던져주고 있
 
11일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등이 조사해 발표한 ‘시판용 시멘트에서 석면검출-시민환경연구소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시멘트에서도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기준치 20배 초과 석면이 검출된 것은 물론 지난 2006년 삼성, 현대, 대우 등 45개 대형건설사가 추진한 전국의 131개 건축현장에서 문제가 된 타일시멘트 등이 사용됐다는 발표다.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전체 24개의 시료를 채취해 석면분석을 실시한 결과 국내 타일시멘트 시장 점유율이 40%인 쌍곰표 타일시멘트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원료가 석면에 오염된 활석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문제는 이번에 문제가 된 쌍곰표 시멘트 3종에서 트레몰라이트 석면이 기준치를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 2006년 한해 동안 삼성, 현대, 대우, GS 등 45개 주요 건설사의 131개 공사현장에서 쓰였다는 것.

특히 이들 중 10곳의 공사완료된 건축물에서 시료채취 분석결과, 삼성건설이 시공한 서울 모 지역에 건설된 레미안아파트가 쌍곰시멘트를 사용(2006년도)했고, 여기서 트레몰라이트 0.3~0.5%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환경운동연합의 조사다. 또한 삼성건설이 시공한 서울의 또 다른 래미안 아파트에서도 쌍공시멘트가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에서는 트레몰라이트가 1% 미만 정도 함유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현대사업개발이 시공한 용산역 백화점에서도 문제가 된 쌍곰표 시멘트를 사용한 것으 조사됐다. 여기서는 트레몰라이트 1~1.5% 함유된 것으로 나왔다.

이밖에 노원구 석계역 부근 상가 인테리어 현장에서 쌍곰시멘트가 쓰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여기서 트레몰라이트 2%와 백석면 0.3%가 검출됐고, 금호건설, 경남기업, 동부건설, 극동건설, 계룡건설, 코오롱건설 등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세라픽스 등의 시멘트 성분이 사용했다는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환경운동연합은 이러한 석면 건물이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석면함유제품을 관리하는 전담기구 설치를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시멘트 제조사는 자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해명과 함께 재조사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러한 시멘트 문제가 논란이 되자 환경부도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브레이크뉴스 박종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