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세상

안면도 꽃박람회, 여름 피서객 몰이로 이어져야

daum an 2009. 5. 9. 21:57

안면도 꽃박람회, 여름 피서객 몰이로 이어져야
태안 관광명소 부활 이끌어 관광산업 육성

 

 

 

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개장 11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는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박람회의 성공이 올 여름 피서객 몰이로 이어져야 태안의 재기에 힘이 붙을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안면도 꽃박람회장     © 브레이크뉴스

이는 꽃박람회가 기름유출사고 당시 태안을 돕기 위해 달려와 준 123만 자원봉사자에 대한 보은과 함께 침체된 지역경제의 회복을 염두에 두고 추진된 만큼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태안의 경기회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가져와야 한다는 것. 

2007년 겨울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사고로 지난해 태안군 관광객은 80% 이상 급감해 지역경제는 차갑게 얼어붙었고, 관광업 종사 주민은 물론 관광과 연계된 농어업 종사 주민들의 생활 역시 어려워졌다. 

이에 충남도와 태안군은 경기 침체 자구책으로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기획해 태안의 건재함을 알려왔고, 그 정점에 이번 꽃박람회가 있다. 

이처럼 태안 재기 여부의 열쇠로 여겨졌던 꽃박람회가 당초 예상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태안 주민들은 이를 발판 삼아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피서객 맞이에서도 예전의 영광을 재현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태안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체험관광을 바탕으로 사계절 관광휴양지로 거듭나고 있지만, 아직 태안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은 누가 뭐라 해도 해수욕장이다. 

리아스식 해안의 굽이굽이마다 다양하고 특색있는 해수욕장이 연이어 있는 태안반도는 여름 피서객이 많이 찾아야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주민들의 삶도 풍요로워질 수 있다. 

태안은 기름사고 이전 여름 피서객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한해 2천만명을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였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충남도와 태안군 등 박람회 추진 기관이 심혈을 기울여 이번 꽃박람회를 남은 기간 성공으로 이끌어 전국민들에게 태안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가 있다. 

특히 바가지요금, 불친절, 무질서 등 기존 관광지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주민 스스로 노력해 탈바꿈시켜야한다. 

‘여름이 되면 관광객이 스스로 찾겠지’라는 기존의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주민 스스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마인드 자체를 변화시켜야 올 여름 관광객 유치에 성공할 수 있다. 

또 해수욕장의 편익·기반시설의 확충 및 개설이 시급하다. 샛별이나 구름포, 원안 해수욕장 등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곳은 물론이고 꽃지나 만리포, 몽산포 등 유명 해수욕장까지도 시설이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군이 태안의 대표 해수욕장인 만리포를 명품 해수욕장으로 만들기 위한 기반·편익시설 사업에 지난해부터 총 41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자하고 있는 게 반가운 이유다. 

군민들은 기름사고를 확실히 극복하고 태안의 관광이미지 회복을 위해서는 만리포와 같은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올 여름 태안반도의 피서객 유치를 위한 기본적인 요건은 이번 꽃박람회를 계기로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것은 주민들의 자구 노력과 마음가짐의 변화, 그리고 지속적인 투자다. 

태안이 이번 꽃박람회를 디딤돌로 삼아 예전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출처:브레이크뉴스 박승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