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5번째 `칸 영화제' 나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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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경쟁부문 진출 확정…후보작 20편 황금종려상 경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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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박상미 기자)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가 제 6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황금종려상을 노린다.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경쟁부문' 진출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박쥐>를 포함 경쟁부문 후보작 20편은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이에따라 박찬욱 감독이 2004년 <올드보이>의 심사위원 대상 수상, 2007년 <밀양>의 여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세계 속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쥐>의 경쟁부문 진출 확정 소식을 들은 박찬욱 감독은 "한국영화가 침체되었다는 최근 몇 년 동안에도 우리는 더 새로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것이 인정받았구나 하는 기쁨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62회 칸 국제영화제는 '왕들의 귀환'이라고 불릴만큼 거장 감독들의 신작이 대거 출품, 후보작 선정부터 워낙 경쟁이 치열했던 터라 <박쥐>의 경쟁부문 진출은 국내외에서 남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도 박찬욱 감독의 <박쥐>에 관심을 보였다.
<버라이어티>는 20편의 후보작 감독 중 박찬욱, 쿠엔틴 타란티노, 이 안, 페드로 알모도바르, 켄 로치, 제인 캠피언, 미하엘 하네케를 따로 언급하며 "최근 몇 년간 깐느에서 벌어진 경쟁중 가장 격렬한 헤비급 작가주의 감독들의 빅 매치가 벌어진다"고 보도하는 한편 "<박쥐>가 이번 경쟁에서 주목받고 있는 홍콩의 두기봉, 대만 차이밍량, 필리핀 브릴란테 멘도사, 중국 루예의 작품 등 아시아 영화들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찬욱 감독은 2001년 제 5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공동경비구역JSA)를 시작으로 2004년 57회 칸 국제 영화제(<올드보이>심사위원대상 수상), 2005년 제 6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친절한 금자씨> 영 라이언 상 수상), 2007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알프레드 바우어상 수상)등 세계 3대 영화제 경쟁부문에 5번이나 작품을 올리는 기록을 세운 바 있어 <박쥐>의 62회 칸 국제 영화제 황금 종려상 수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박쥐>는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 분)가 친구의 아내(김옥빈 분)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남편을 살해하자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영화로 오는 30일 국내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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