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장애인이동연대에 의하면 부산에는 중증 1-2급 (뇌병변, 지체, 시각)장애인들만 해도 2만여 명이 있다고 한다.
이들 중증장애인들은 도우미를 통해서만 이동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중장장애인의 이동을 위해 일반택시의 35% 수준의 저렴한 요금으로 운행되고 있는 ‘두리발’ 콜택시가 하루 24시간 동안 60대가 운행되고 있다.
그런데 교통약자들을 위한다는 취지의 ‘두리발‘ 콜택시가 중증장애인들에게 부당요금을 착취 및 불친절로 장애인들의 분노가 증폭되고 있다.
뇌병변 중증장애인 이모(41 여 부산시 영도구)씨는 “영도에서 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까지 출퇴근하면서 두리발 콜택시를 이용하는데 문제는 일반택시 요금의 35%의 저렴한 요금 보다 과다한 요금을 요구하거나 잔돈을 거슬러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분개했다.
또 다른 피해자 이 모 씨는 “매일 운행하는 거리라 요금이 얼마인지 잘 아는 데도 일부러 바쁜척하며 잔돈을 거슬러주지 않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며 “어떤 경우는 1천~2천원을 더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장애인 김 모(40)씨는 “장애인 동성자가 2명 더 있었고, 휠체어가 한 대 더 있다는 이유로 최근에 승차 거부를 당한 적이 있다“며 분노했다.
부산시청 관계자는 “두리발 콜택시 운전기사들이 수 백원~수 천원의 요금을 과다징수하거나 승차 거부 및 폭언과 불친절의 내용의 불편, 불만의 신고가 하루 평균 1~2건씩 접수되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또 장애인이동권연대와 장애인 단체에서도 이 같은 사례가 수시로 접수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증장애인들의 이동에 대한 대책마련에 시와 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용 수요가 많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택시 공급을 늘리고 있긴 하지만 수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며 난색을 표했다.
한편 장애인연대 관계자는 “이들이 움직이고 싶을 때 마음껏 움직일 수 있는 그날이 진정한 장애인의 날이다”고 말했다.
출처:경남우리신문 박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