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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전과 40대 男, 출소 4개월만에 `또 살인'

daum an 2009. 4. 11. 16:30

살인 전과 40대 男, 출소 4개월만에 `또 살인'
검거당시 경찰과 5시간동안 격렬한 대치…결국 `경찰특공대' 투입
 

【제주=뉴스웨이 김가애 기자】살인혐의로 15년을 복역한 40대 남성이 출소한지 4개월여만에 또 살인을 저질러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11일 이웃에 사는 노부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윤모(46)씨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10일 오후 7시40분경 제주시 조천읍 김모(72)씨의 집에서 김씨와 그의 아내 한모(71)씨를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김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직후 마을주민으로부터 "윤씨가 평소 김씨 부부에게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윤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격, 오후 9시30분경부터 인근 여관에 은신해있던 윤씨와 5시간가량 대치했다.

결국 경찰은 11일 새벽 2시30분경 경찰특공대를 투입, "내가 죽였다. 가까이 오면 모두 죽여버리겠다"며 흉기를 들고 격렬히 저항하는 윤씨를 검거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윤씨는 들고있는 흉기로 자신의 목을 찌르는 등 자해를 시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씨로부터 압수한 흉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동기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뉴스웨이>와 전화통화에서 "윤씨는 살인혐의로 15년을 복역하고 지난해 12월 출소했으며, 현재 정확한 사건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나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