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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일평균 주행거리, 일본의 2배

daum an 2009. 4. 11. 16:26

자동차 일평균 주행거리, 일본의 2배
자동차 운행 과소비 현상, 기후변화협약에 취약
 
【서울=뉴스웨이 박기호 기자】우리나라의 자동차 주행거리가 일본에 2배에 해당했으며, 심지어 미국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 이하 국토부)는 10일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조사·분석한 자동차 주행거리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우리나라의 자동차 주행거리가 일평균 54.8㎞(07년 기준)며, 승용차는 40.9㎞ 라고 밝혔다.
 
자동차 주행거리는 90년대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2000년 이후 거의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으며, 특히 선진국과 비교할 때, 인구·국토여건이 비슷한 일본보다 2배 이상 주행거리가 길었으며, 자동차 위주의 교통체계를 갖추고 있는 미국보다도 높았다.
 
지역별 자동차 주행거리는 승용차는 서울 등 7대 광역시가 여타 지역보다 적었으나 전체 자동차를 기준으로 할 때는 더 컸으며, 이는 대도시 지역에서 영업용 버스·택시 및 화물자동차의 운행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오래된 자동차일수록 일평균 주행거리가 줄어들었으며, 특히 구입후 5∼6년 경과된 자동차부터는 일평균 주행거리의 감소폭이 커지는 것으로 났으며, 이는 오래된 자동차일수록 안전도가 낮아져서 장거리 운행을 회피하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국토부는 이러한 자동차 운행 과소비 현상은 우리나라가 에너지 위기·기후변화 등 다가올 위기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와 같이 에너지 위기, 기후변화에 취약한 우리나라 교통시스템을 개선코자 저탄소 녹색교통체계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도심주차장 상한제 확대, 대중교통 전용지구 확대 등으 기존 시책에 권역별 자동차 통행량의 자발적 감축에 따른 보조금 지급 등의 새로운 정책을 개발·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대중교통활성화를 위해 철도 교통망을 확충하고, 간선급행버스(BRT) 및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구축하는 등 대도시 대중교통분담율을 현재 50%에서 2012년에는 55%, 2020년에는 6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친환경 전기자동차 상용화,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