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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갚으라' 독촉하는 노모 살해, `몹쓸 아들' 구속

daum an 2009. 4. 11. 16:32

돈 갚으라' 독촉하는 노모 살해, `몹쓸 아들' 구속
눈물 한방울 흘리지않고 담담히 범행 자백하기도
 
【충북=뉴스웨이 김가애 기자】충북 괴산경찰서는 11일 어머니를 살해한 김모(37)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전 1시경 충북 증평군 증평읍 어머니(65)의 집에서 "빌려간 40만원을 갚으라"고 요구하는 어머니를 마구 때리고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특별한 직장없이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용돈 등의 명목으로 어머니에게 자주 돈을 받아왔으며, 범행 당일에도 어머니가 "나도 돈을 빌려서 준 것이니 빨리 갚으라"고 독촉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어머니가 연락이 안돼 찾아가보니 숨져있었다"는 셋째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  유력한 용의자로 막내아들인 김씨를 지목해 검거했으며, 7시간의 추궁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웨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씨는 영장실질검사 때에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고 매우 담담하게 범행을 자백해 오히려 주변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