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세상

추락하는 민중의 지팡이, 경찰' 이번엔 폭행치사

daum an 2009. 3. 21. 21:00

추락하는 민중의 지팡이, 경찰' 이번엔 폭행치사
안양서 고주망태 경찰 `요금 많이 나왔다'며 택시기사 숨지게 해
 
김가애 기자
【경기=뉴스웨이 김가애 기자】지난 20일 인천에서 현직 경찰이 오락실에서 강도행각을 벌이다 검거된지 하루만에 안양에서도 술 취한 현직 경찰이 택시기사와 요금문제로 몸싸움을 벌이다 택시기사를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안양경찰서는 21일 택시기사와 몸싸움을 하다 택시기사를 숨지게 한 서울 구로경찰서 소속 이모(45)경사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경사는 이날 새벽 1시40분경 안양시 비산동 한 상가 앞에서 택시기사 양모(47)씨와 요금문제로 다투다 양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택시기사와 승객이 길가에서 멱살을 잡고 싸운 후, 기사가 택시로 돌아가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 경사는 이날 서울에서 동료들과 술을 마신 뒤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요금이 많이 나왔다는 이유로 양씨와 몸싸움을 벌였으며, 양씨가 쓰러진 직후 비상조치를 취하지 않고 80여m쯤 달아나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양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가 평소에 지병을 앓고 있었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유족이 어떠한 증언도 거부하고 있어 파악이 안된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으니 결과가 나오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