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세상

MBC '불만제로' 추어탕 비밀 파헤쳐 '충격'

daum an 2009. 4. 3. 12:06

MBC '불만제로' 추어탕 비밀 파헤쳐 '충격'
"우린 국산 미꾸라지만 써요" 정작 99%가 중국산
 
최가람 기자
【서울=뉴스웨이 최가람 기자】지난 2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 '소비자가 기가 막혀' 코너에서는 추어탕의 비밀에 대해 파헤쳤다.
 
정력을 돋우고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한 고단백 식품 추어탕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즐기는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추어탕 시장이 커지면서 기업화가 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제보는 충격적이었다. 미꾸라지를 취급하는 상인들과 추어탕을 판매하는 가게들도 놀라운 증언을 이어나갔다.
 
"추어탕에서 커다란 알이 나왔어요", "추어탕 집에서 냉동 조기를 봤어요" 등 소비자들의 제보에 따라 추적에 나선 결과 전국에 100개가 넘는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추어탕 집 제조 공장에서 추어가 아닌 베트남산 냉동 망둑 박스를 발견했다. 미꾸라지와 망둑어가 섞여 들어가고 있었다. 가게 측은 100% 국내산 미꾸라지라 말하고, 공장 측은 추어탕과는 또 다른 종류의 탕이라고 해명했다. 공장 측의 불충분한 설명에 가게 측이 몰랐던 사실이지만 소비자들은 찝찝한 건 사실이다.
 
추어탕 집마다 "우린 국산 미꾸라지만 써요"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지난해 국산 미꾸라지 생산량은 432톤, 수입된 중국산 미꾸라지 양은 10,464톤이다. 국산 미꾸라지만 사용한다는 추어탕 집의 광고를 믿을 수 없게 됐다. 국내에서 미꾸라지를 양식한다는 업자조차 "요즘 타산이 맞지 않아 미꾸라지를 키울 수 없다. 지금 시중에 유통되는 미꾸라지 99%가 중국산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업소들은 양심을 팔지 않았으면 한다. 미꾸라지 외 다른 물고기를 넣었을 경우 이를 명확하게 알려야 할 것이다", "그런 추어탕 집 정말 일부겠죠? 방송을 보다가 저녁때 먹은 추어탕이 갑자기 울렁거리더라고요", "추어탕 좋아하는데 쩝... 이제 뭘 먹지. 에너지 보충은 추어가 최고인데" 등의 시청소감을 남기고 있다.
 
한편, 동물병원의 진실을 알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제보에 따라 '제로맨이 간다' 코너에서는 천태만상 동물병원의 진료 실태를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