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폭행해 숨지게 한 30대 아들 구속 |
어릴적 구타에 시달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심정으로 폭력 휘둘러 |
【부산=뉴스웨이 김가애 기자】부산 영도경찰서는 23일 아버지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유모(33)씨를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17일 밤 부산 영도구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아버지(70)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아버지가 마치 노환으로 사망 한 것처럼 사망신고를 하고 곧바로 장례준비를 했지만 장의사가 얼굴과 온몸에 든 멍을 발견하고 "타살 흔적이 있는 시신은 장례를 치를 수 없다"며 경찰에 신고해 폭행 사실이 드러나게 됐다. 이미 존속폭행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던 유씨는 경찰에서 "어릴적 아버지로부터 심한 구타를 당해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심정으로 폭력을 휘둘렀다"고 진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년간 폭행이 지속되어 온 사실을 다른 가족은 몰랐냐"라는 본지 <뉴스웨이> 기자의 질문에 "모두 떨어져 있어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 할 수 없는 상황이고, 폭행사실은 눈치 채고 있었지만 선뜻 신고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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