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세상

MBC '불만제로' 대게의 충격 비밀 밝혀

daum an 2009. 3. 20. 17:08

MBC '불만제로' 대게의 충격 비밀 밝혀
'소비자가 기가 막혀' 코너서 제철 맞은 대게 취재
 
최가람 기자
     © imbc

【서울=뉴스웨이 최가람 기자】 지난 19일 방송된 MBC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불만제로> '소비자가 기가 막혀' 코너에서 제철을 맞은 대게의 비밀을 파헤쳤다.
 
유명 산지에서 직송하고, 속이 꽉 찬 대게만 골라 배송한다는 한 인터넷 업체의 광고에 대게를 주문한 소비자들. 그런데 구멍이 뚫리고, 살이 없는 불량 대게가 집에 도착한다. 기대 이하의 품질이라는 제보들에 제작진은 현지 어민의 도움으로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게 상품판별에 들어갔다. 결과는 그렇게 판매되고 있는 대게 대부분이 '물빵' 혹은 '물게'라고 불리는 속이 텅 빈 게. 상인들 사이에서는 입찰조차 못하는 등외품이었다.
 
대게 중 최상품이라 할 수 있는 박달대게의 진실도 따로 있었다. 경매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빨간색의 완장을 부착해 박달대게임을 표시한다. 이 완정은 재사용이 안 되게 다시 뜯을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 그런데 박달대게에 부착되어 있는 완장이 너무 심하게 닳아있어 또 한 번의 조사에 들어갔다. 대게 식당의 상인들은 "필요하면 아는 사람을 통해 (완장) 싣고 와요. 속는 사람들 99%예요", "완장 모아놓았다가 다른 게 나오면 또 끼워야지" 등의 어이없는 말을 내뱉는다. 완장이 재사용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원산지에 따라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대게. 대게의 겉모양만으로 전문가조차 국내산과 수입산을 구별하기 어렵지만 제작진은 동해에 밀집한 수입상들을 통해 수입산 대게가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현장을 포착했다. 국내 유명 대게 산지에서 소비자들은 맛있게(?) 속고 있었다.
한편, <불만제로> '제로맨이 간다' 코너에서는 약국에서 서비스로 주는 음료의 비위생적인 실태에 대해 고발해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의 충격을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