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세상

'불만제로' 저타르 담배의 진실 파헤쳐

daum an 2009. 3. 13. 19:22

'불만제로' 저타르 담배의 진실 파헤쳐
WHO 권고방식으로 측정해보니 오히려 '초고타르'
 
최가람 기자
  © imbc

【서울=뉴스웨이 최가람 기자】지난 12일(목) 방송된 MBC <불만제로> '제로맨이 간다' 코너에서는 저타르 담배에 대한 진실을 파헤쳤다.
 
1mg에서 0.5mg, 0.1mg... 날이 갈수록 낮은 타르 수치를 보이는 담배들이 출시되고 있다. 순한 맛과 웰빙, 슬림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유혹하지만 그 속엔 충격적인 사실이 숨어있었다.
 
저타르 담배 필터에 있는 미세한 구멍들, 일명 '천공'이 바로 그 비밀이다. 담배를 피울 때 천공을 통해 공기가 들어오면서 타르의 수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제작진은 담배꽁초 5,000개를 수거해 분석했고, 천공이 흡연시 입술과 손가락이 닿는 부분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결국 흡연시 천공을 막게 되고, 타르 수치는 다시 변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국가공인기준 ISO 타르 측정법에 의해 담배의 타르 수치를 측정한다. 사람이 아닌 기계가 담배를 흡입 후 나오는 연기에서 타르의 수치를 측정한다. 흡입 간격, 시간, 위치 등은 사람과 확실히 다를 수밖에 없다.
 
WHO(세계보건기구)의 권고 방식으로 저타르 담배들을 측정해보니 0.1mg 담배는 13.9mg, 05mg 담배는 14.9mg 결과가 나왔다. 0.1mg 한 개비를 피울 때 139개비를 한꺼번에 피고 있던 셈이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담배 제조사는 즉시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주는 표시를 없애거나 외국처럼 안내 문구를 넣어야 된다", "어렸을 때부터 담배를 피워온 사람입니다. 이제 보니 진짜 구멍이 있네요. 상술에 국민들이 속았네요", "경악을 금치 못하겠네요. 담배 자체가 안 좋다는 건 알지만 방송을 보고 새삼 깨달았습니다" 등 충격을 받은 듯 후기를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