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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사람보다 우선인 자전거 도로

daum an 2009. 3. 13. 19:56

창원, 사람보다 우선인 자전거 도로
보도 폭 좁아 사고 ‘우려’

 

신석철 기자

 

▲ 39사단 앞 인도를 대부분 차지한 자전거 도로와 가로수로 인해 사람이 다닐보도가 부족해 자칫 사고의 우려가 있다.

자전거의 천국을 지향하며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창원시의 자전거 행정에 계속적인 구멍이 나고 있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자전거가 다닐 수 있도록 표시된 자전거 유도선에는 차량이 주차되어 있으나 미온적인 단속으로 인해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만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좁은 인도에 지나치게 넓은 자전거 도로로 인해 피해를 입는 시민이 발생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자전거 도로가 취약한 서부지역의 39사단 앞은 인도의 50%는 자전거도로가 점령하고 있고, 30%는 가로수가 차지하고 있어 보도가 극히 좁아 자칫 한눈을 팔다가 부딪칠 우려가 있다.

만일 사람이 자전거 도로로 넘어 갔다가 자전거와 부딪쳤을 경우에는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에 해당되기 때문에 자전거 이용자가 가해자가 되는 피해를 당할 수 있다. (제2조 제13호)

이에 시민 박 모 씨는 “자가용타고 다니기 힘든 도시를 만들겠다는 정책까지는 수용하겠지만 보행자까지 다니기 힘들도록 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언제부터 창원이 자전거만 타면 우대받는 도시가 되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9일 박완수 창원시장은 “자전거 도로를 만들 때 공무원 편의대로 해버리면 시민 안전을 무시하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며 “선을 하나 긋더라도 시민 안전을 충분히 고려해서 그어야지 그냥 행정 편의대로 쭉쭉 그어버리면 시민들은 불편하고 위험하기 때문에 이용하지 않게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