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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직권상정' 급선회…`파국' 치닫는 국회

daum an 2009. 3. 3. 19:51

한나라, `직권상정' 급선회…`파국' 치닫는 국회
박근혜 "야당, 반대 위한 반대"…지도부에 `힘'

 

나눔뉴스제휴=뉴스웨이

 

【서울=뉴스웨이 윤미숙 기자】미디어법 등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한 여야 '막판 협상'이 결국 무산된 가운데 한나라당이 '직권상정'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여야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일 오전 김형오 국회의장과 회동을 갖고 이날 새벽 의원총회 결과를 전하며 신문법, 방송법, IPTV법 등 3개 미디어관련법의 '직권상정'을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김 의장과의 회동 직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중인 한나라당 의원들을 찾아 "김 의장에게 한나라당은 중재안을 거부했고 더 이상의 합의는 없다. 이제 직권상정의 길밖에 없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침묵'을 지키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입을 열어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면서, 한나라당의 '직권상정' 수순 밟기에 속도를 더해주는 모양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로텐더홀을 찾아 "한나라당이 그동안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상당히 많이 양보하고 있는데, 야당이 한나라당 안을 거부하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김 의장의 중재안에 대해서는 "고심해서 내셨지만 시기를 못박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은 박희태 대표와의 비공식 회동에서 "야당이 시기를 못박지 않으면 직권상정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