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대표향토음식점’ 관리 부재로 불신감 팽배

[시사우리신문]경남 창녕군이 관광자원화를 위해 지역 향토음식경연대회를 통해 선발한 창녕대표향토음식점이 군의 관리 부재로 전시행정에 불과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군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창녕향토음식경연대회를 개최해 총18개 업소를 창녕 대표 향토음식점으로 지정하고 ‘창녕 대표 향토음식점’을 표지판을 부착해줬다.

 

창녕군이 지급해 부착된 '창녕대표향토음식점'. 일부 폐업한 음식점에도 여전히 붙어있다. 

 

이와함께 군은 거액의 예산을 들여 요리경연대회에 출품된 창녕향토음식과 창녕 대표 향토음식점을 수록한 창녕향토특색음식 책자 500부를 발간해 유관기관 및 전국공공도서관에 배부하고, 유관기관 단체장,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향토음식점 지정 현판식을 가지는 등 법석을 떨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창녕군은 이후 제대로된 관리를 하지 않아 대표음식점의 음식이 정말 요리경연대회에서 입상을 한 것인지 어떤 기준으로 현판이 걸렸는지 알 수 없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대표 향토음식점은 ‘처음 만났던 즐거웠던 기억으로 한번 더 방문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반면, 일부 대표음식점에는 "창녕 대표 향토음식점이라길래 기분 좋게 믿고 들어갔다", "이게 창녕향토음식 개발메뉴 인가. 음식점 가서 이렇게 화난 적이 없다", "창녕군에 항의하고 싶다", "어떤 기준으로 창녕 대표 향토음식점 현판이 걸렸는지 생각만 해도 화가 난다"는 등 비난의 글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또 창녕 대표 향토음식점 현판을 받았던 음식점이 폐업을 하고 다른 음식점이 들어서도 현판을 수거하거나 정리하지 않고 방치해 현판만 보고 들어갔던 관광객들이 실망하는 일이 일어나는 등 군은 현황파악도 하지 못한 채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2015년부터 음식경연대회를 개최하지 않고 있다"며 "만약 이런 사례들이 있으면 현황을 파악해 시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