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세상

‘성완종 리스트’ 8명의 실명과 금액 공개 '충격'

daum an 2015. 4. 10. 16:45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64)의 시신바지에서 메모가 발견돼 정치권 파장이 예고됐다.

발견된 메모는 일명 ‘성완종 리스트’로  8명의 실명과 금액이 쓰여 있였으며 특히 박근혜 정권의 전·현직 비서실장이 모두 포함돼 '충격' 그 자체다.

경찰은 9일 오후 3시22분 북한산 형제봉 입구 북악매표소 인근 산속에서 발견된 성완종 전 회장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바지 주머니에 메모가 있는 것을 발견했고 성완종 전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뿌렸다고 주장한 내용을 담은 메모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성완종 전 회장 시신을 병원에서 경찰과 검찰이 검안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해당 메모를 발견해 수거했다.

발견된 메모에는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뿌린 정황을 적은 것으로 일명 ‘성완종 리스트’에는 8명의 실명과 금액이 적혀 있었다.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7억, 유정복 인천시장 이름과 3억이라고 쓰였다. 홍문종 2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이라고 적혀 있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옆에는 10만 달러라는 금액과 2006년 9월26일이라는 날짜까지 적혀 있었고,현 이병기  비서실장과 이완구 국무총리 이름도 적혀 있지만 금액과 날짜는 표시되지 않았다.

 

한편,허태열 전 비서실장도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모 일간지 보도에 의하면  성완종 前회장이 인터뷰에서 2007년 경선 당시 본인에게 금품을 건냈다고 주장했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선 당시 후보 자신이 클린경선 원칙하에 돈에 대해서는 결백할 정도로 엄격하셨고, 캠프요원들에게도 기회있을 때마다 이를 강조해 왔기 때문에 그런 금품거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며"우리 캠프가 돈과는 무관했다는 사실은 당시 캠프를 출입했던 언론인조차 잘 아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언론인 여러분들의 신중한 보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10일 오후 이른바 ‘성완종 메모’와 관련해, "성 회장과는 19대 국회에 들어와 만난 동료 의원 관계일 뿐이다"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홍준표 경남지사도 10일 '성완종 리스트' 가 거론되자 “성 전 회장을 개인적으로 만난 일이 없다. 안부 전화나 한두번 정도 받은 적이 있을 뿐이다.황당하다”며“성 전 회장이 나한테 금품 줄 이유 없다” 고 즉각 해명했다.

 

서병수 부산광역시장도 "돈받을 자리도 없었고 돈 받을 이유도 없다"며"서너달 전 힘들다고 전화온 적 있는게 전부다"라며  자신과 전혀 관계 없다고 밝혔다.

 

홍문종 의원 역시 "황당무계한 일이다"며 "19대 국회 이전에는 본 적도 없고, 국회에 들어와서 만난 사람인데 돈을 받을 그럴 인간관계가 아니다"고 관련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입장문을 통해 "성완종 씨로부터 단 한 푼의 돈도 받은 적이 없다"며 "보도된 금품수수 주장은 일말의 근거도 없는 황당무계한 허위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한편,4.29재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경기장을 둘러본 후 취재진과 만나 "서울로 올라가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서둘러 귀경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