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세상

'성완종 리스트' 파문 vs '살아있는 권력’들 & 검찰 수사 향방은...(?)

daum an 2015. 4. 13. 15:55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담은 일명 '성완종 리스트'가 국민적 충격과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로 파문이 확산된 정치권은 이미 초토화된 가운데, 국회는 오늘(13일)부터 대정부질문을 시작했다.

일명'성완종 리스트'에 공개된 '홍준표 1억'이라고 적힌 것과 관련 홍준표 지사는 지난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를 하면서 수많은 리스트 정국을 거쳤지만 그것은 그저 남의 일로만 알고 지내왔는데 막상 그것이 내 일로 다가오니 당혹스럽고 황당하기도 하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큰 선거를 치르다 보면 왕왕 이런 일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다른 분들은 대선관련 자금인데 유독 저만 당내 경선 자금이고 또 저만 직접 주지 않고 한사람 건너서 전달했다고 한다"면서 "당도 다른 고인이 한나라당 경선에 다른 경선 후보도 많은데 잘 알지도 못하는 저에게만 자금을 전달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은근히 불만과 섭섭함도 표시했다. 
 


그는 "2013년 고인의 선거법 위반사건을 도와주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으나 왜 제가 표적이 되었는지는 앞으로 검찰수사로 밝혀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관련 13일 오전  출근길 도청 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 받을 일이 있다면 받겠다"고 밝히면서 "검찰에 불려갈 일이 있으면 불려가야죠. 그러나 검찰에서 아직 연락온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2011년 한나라당 당 대표 경선 당시 선거 캠프 내 윤 모 씨가 1억 원을 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홍지사는 "그 분이 어떤 입장인지 제가 알길도 없다.정이 있겠죠"라며 "나중에 아마 수사하면 내용이 다 안 나오겠느냐"고 반문했다.
 
홍준표 지사는 앞

서 성 회장의 메모가 발견된 10일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성 회장을 잘 알지도 못하고 돈을 받을 정도로 친밀감이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정치자금을 1억 원 정도 받을 정도로 친밀한 관계도 아니고 친밀할 이유도 없었다"면서 "내 이름이 왜 거기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금품수수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성완종 리스트' 검찰 특별수사팀 구성과 관련해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성역 없이 엄정히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13일 오전 실국장 티타임에서 "도정 외적인 일로 직원들에게 심려를 끼쳤다.
큰 정치를 하다보면 음양으로 도와주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며"지금 논란이 사실인지 허위인지, 또 불법인지 합법인지는 수사과정에서 다 밝혀질 것이다.간부들은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맡은 바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핵심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엄정한 수사와 대응을 해 달라고 말씀했다.김무성 대표도 어제 긴급기자회견에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며 "검찰이 이렇게 하는 것만이 이 사건을 해결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김기춘.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성 회장으로부터 "단 1원이라도 받았다면 정계은퇴를 할 것"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성완종 회장은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까지 여권 핵심 인사들에게 구명 운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나 적지 않은 파장이 예고 되지만 ....성 前회장의 메모 리스트에는 전·현직 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 3명을 포함한 광역시와 지자체 단체장등 '살아있는 권력’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어 검찰 수사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검찰 수사가 시작한 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이병기 비서실장과 이완구 국무총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었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도 간접적으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