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박지원 의원 “핵무장 보수강경파들의 어리석은 주장

daum an 2009. 5. 28. 20:57

국회 정보위 소속 민주당 박지원 의원(목포)은 일부의 핵무장 필요성 주장에 대해 “보수 강경파들의 어리석은 주장”이라며 “우리가 핵을 보유하면 기술이 훨씬 앞서 있는 일본이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에 동북아를 핵 창고로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전쟁위협이 높은 지역이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오늘(5월 28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을 보유하면 통일 후에 우리 핵이 되지 않느냐는 낙관을 펴는 사람들도 어리석고, 우리가 핵 보유를 선언하면 북한과 일본, 중국을 견제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은 더 바보 같은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노 前대통령 서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안상수 원내대표가 대표로 취임해서 제 일성으로 한 말치고는 굉장한 망언이고, 어떤 소요사태로 이끌어 가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안 대표의 발언을 대변인이 해명한 것도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며 “노 前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국민장 기간 중에, 야당도 정쟁을 중단하고 애도 기간을 보내자고 하는데 여당 대표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추모하는 국민의 뜻을 아주 폄훼하는 발언”이라고 말하고, “한나라당이 지난 촛불시위로 국민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듯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봉하마을과 전국에서 노 前대통령에 대한 추모인파가 물결치는 것은 고인에 대한 추모도 있겠지만 현 정부의 실정을 보고 고인을 더 그리워하는 것”이라며 “어제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청앞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75%를 넘고, 노 前대통령 서거에 슬픈 감정을 느낀다는 국민이 91%를 넘는다”고 설명하고 “우리 국민은 성숙돼 있는데 이런 것을 모르는 한나라당이 ‘소요가 일어난다’는 그런 얘기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서울광장을 개방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고속도로를 만드는 것은 차를 다니라고 만드는 것인데, 길을 막아놓고 자기들이 다니고 싶은 차만 다닌다면 그게 고속도로겠느냐”며 “서울광장도 국민이 필요로 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북한이 PSI 전면참여에 대해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위한 명분을 쌓고 있는 것”이라며 “서해상에서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북한은 PSI전면참여에 대해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이번 반응은 예상대로 격한 것으로 마치 북한이 울고 싶은데 우리 정부가 뺨을 때려준 꼴”이라고 말하고 “북한은 로켓발사 이후 UN안보리 제재에도 거꾸로 사과를 요구하며 핵실험까지 했는데 이것이 바로 북한이 늘 쓰는 벼랑 끝 외교”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명박정부의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이명박정부는 지금 당사자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이명박정부에 대북정책이 있었나”라고 반문하고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하면서 이처럼 긴장된 상태에서 PSI 전면참여로 북한만 자극할 뿐 우리가 얻는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북한이 신성시하는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서명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은 북한 입장에서는 성경과 같은 문건이고 남북기본합의서는 교과서인데, 성경을 놔두고 교과서로 얘기하자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두 선언을 인정하고 시행하겠다고 직접 선언하면 북한이 대화에 응해올 것이고, 여기서부터 풀어가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출처:나눔뉴스 최종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