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노 전대통령 서거 후 MB·한나라당 지지율 '대폭락'

daum an 2009. 5. 28. 23:20

노 전대통령 서거 후 MB·한나라당 지지율 '대폭락'
한나라당 지지율은 9.9%포인트 하락 민주당 지지율 7.8% 상승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기점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27.4%로 떨어졌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 4월(32.7%)에 비해 5.3%포인트 하락한 것.
 
한나라당 지지율은 9.9%포인트 떨어진 21.5%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 이에 반해 민주당 지지율은 7.8%포인트 상승, 한나라당과 근접한 20.8%로 나타났다.
 
이같은 원인에 대해 KSOI는 "원내대표 선출을 둘러싼 친이-친박 간 갈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조사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책임론과 관련, '검찰수사가 전직 대통령을 자살로 몰고 간 잘못은 없는지 그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는 응답이 60.0%로 나타났다. 반면 '법절차에 따른 정당한 검찰권 행사였으므로 별도의 책임규명은 불필요하다'는 답변은 34.7%에 그쳤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슬픈 감정을 느꼈다'는 응답자가 91.2%에 달했다.
 
정부가 서울 시청광장 앞에 노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를 불허하고 있는 것에 대해, 75.2%가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5월 25일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7%포인트이다.
 
한편 지난 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23.2%를 기록했다.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반등세를 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3.5%p 하락한 23.2%로 지난 1월 9일(22.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8.2%p 상승한 69.4%를 기록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책임과 관련하여 정부와 검찰에 대한 비난 여론이 있는데다, 시민들의 추모행사와 관련된 정부의 강경입장 등이 보도되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역별로 대전/충청(▼12.3%p)과 전남/광주(▼11.5%p)에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남성(▼9.9%p) 및 20대(▼13.9%p)에서 지지율이 크게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긍정평가가 9.6%p 줄어들어 지지율 하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정당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5.3%p 상승한 21%를 기록, 지난 1월 7일(20%)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오르면서 한나라당(27.8%)과의 격차를 한 자리수로 좁혔다. 한나라당도 소폭 상승했으나 민주당의 상승폭이 더 컸다. 다음으로 민주노동당이 5.0%로 뒤를 이었으며, 자유선진당(4.6%), 친박연대(4.3%), 진보신당(4.2%), 창조한국당(2.9%) 순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일부 언론사가 보도한 김무성 의원과의 갈등설로 전주 대비 5.9%p 하락, 35.2%를 기록했다. 김 의원과의 갈등설이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그로인해 최근들어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
 
다음으로 정동영 전 장관이 전주 대비 0.5%p 하락한 12.3%로 2위 자리를 지켰고, 정몽준 의원이 2.7%p 상승한 8.3%를 기록해 3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6.8%로 손학규 전 지사(6.8%)와 공동 4위를 기록했고, 오세훈 서울시장(3.3%), 김문수 경기도지사(2.8%), 정세균 민주당 대표(2.6%)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5월 2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 응답률은 38.2%였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