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8명 친박 의원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방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8명의 친박 의원들과 함께 공식적 일정으로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다. 대규모 의원 방문단이 온 것이다. 전기자동차 회사 방문을 깃점으로 일정이 지난 5월 6일부터 시작 되지만 동포들과의 만남은 5월 8일이다. 박 전 대표는 지금은 평의원으로 있지만 전 대표직을 맡아 지리멸렬에 빠진 한나라당을 오늘의 집권세력으로 초석을 다진 장본인이다. 지난번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현 대통령에게 패했지만 4년 후 차기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0순위로 오를 만큼 대중 인기가 높다.
노무현 정권 시 열린 우리당을 상대로 40:0으로 승리를 거한나라당 대선 후보 0순위 '박근혜가 왔다'두어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근래 보기 드물게 거물급 한국 정치인이 이곳을 방문하는 셈이다. 그 동안 대선후보 경선패배를 아쉽게 생각했던 동포들이 많았던 만큼 이번 방문 시 박 전 대표를 보기 위해 적지 않은 동포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정치적인 행사에 한인회가 주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왜냐하면 봉사단체라는 본연의 임무가 있는데 정치행사에 직접 관여할 경우 정치적 이해관계 와중에 빠지게 되고 또 다른 정치권 인사가 올 경우 평형성 시비에 휘말려 동원 행사 요구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이념적 갈등이 세찬 한국 정치판이 재외동포 참정권이 허용됨에 따라 사정없이 이곳에도 밀려들 것이다. 그래서 박근혜의원 환영행사가 후일 어떤 시금석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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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선 한인회가 정치적 활동과 봉사기관의 두 가지 기능을 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이번 행사에 특별한 의미를 두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지만 대다수 동포들은 한나라당을 후원하는 단체 또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이런 일을 맞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원칙에 충실한 박근혜의원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또한 정치인 집회는 보다 많은 사람들의 참석을 위해 입장료 없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직접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시킨쉽도 적절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동포들과의 만남에선 그렇게 되기가 힘들 것 같다.
왜냐하면 저녁식사가 포함된 환영행사이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의 방문 시 또 다른 목적은 정치자금 모금이다. 미국에서 한국정치인들이 합법적으로 장치자금을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과거엔 대부분 받아 갔다. 돈이 크고 적음보다 해외 동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표시가 되기 때문이다.
박근혜의 힘은 어디서
박근혜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 많은 동포들이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는 박근혜 미스터리 가운데 일부다. 박근혜의 대중적 인기가 높은 것은 그녀만의 독특한 원칙고수와 절제된 언행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남편도 없고 자식도 없는 그녀는 스스로 대한민국과 결혼했다는 말을 좋아한다. 국민들도 그 말을 백 퍼센트 믿는다. 국민들이 그녀를 믿는다는 말은 국민과 소통이 잘 되고 있다는 뜻을 의미한다. 요즘처럼 소통부재의 시대엔 박근혜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또 다른 강점은 부정과는 어울리지 않는 검소한 모습이다. 청렴도에서 점수가 높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도 퇴임 후 부정부패에 연루돼 국민을 실망 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는 경상도에서 ‘국민의 딸’이라는 후한 점수까지 받고 있다.
국민들은 역대 대통령과 자식들이 부정부패에 관련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형무소에 들어 가는 모습을 지겹게 보아 왔다. 그런 수치스러운 모습에 재외 동포들도 이젠 지쳐있다고 할까? 정권교체 후에 반드시 겪는 전직 대통령의 부정 부패 재판은 국제적인 망신은 물론 국가신용도까지 잘라 먹고 있다. 박근혜는 그런 나쁜 고리를 절단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 인물로 보이고 있다. 그녀만큼 깨끗하고 청렴하게 보이는 상대가 아직까지 안 보이는 것이 바로 박근혜의 힘인 것이다.
한인회의 마지막 정치행사가 되야 한다. 박근혜 환영행사를 잘 치르기 위해 한인회가 자청했기 보다 어쩔 수 없이 어려운 일을 맡았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번 행사를 한나라당 지지 관련 후원 단체와 논의도 없이 한인회에서 일방적으로 치른다는 오해도 있다. 그러나 현재 한인회 외에 그런 능력을 갖춘 단체가 없는 이상 한인회의 주최는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 한인회는 이번 행사를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정치행사 주최에 두번 다시 관여해서는 안 된다. 정치행사는 정치단체나 후원단체에 맡기고 뒤에서 잘 진행되도록 후원하고 조언하는 것이 한인회 본연의 임무인 것이다.혹자는 한국이 달러부족과 불경기로 인해 경제가 어려운데 이렇게 많은 정파 국회의원들이 무더기로 몰려 다닐 이유가 있느냐는 불평도 나오고 있다. **필자/미국 주간현대 발행인
출처:브레이크뉴스 김동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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