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이 대통령, 우즈벡 도착…자원외교 본격화

daum an 2009. 5. 12. 00:16

이 대통령, 우즈벡 도착…자원외교 본격화
카리모프 대통령 공항 직접 나와 영접

 

기획 취재팀 /시사우리신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도착, 4박 5일간의 중앙아시아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타슈켄트 공항에 도착, 카리모프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10여 분 가량 환담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오후 타쉬켄트 제2공항에 도착해 카리모프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카리모프 대통령은 “타슈켄트에서 만나게 돼 반갑다. 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우리로서는 큰 정치적 행사”라고 환영하자 이 대통령은 “지난 해 베이징 아셈 회의 때 만나 뵙고 가장 먼저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 양국 관계와 우즈베키스탄 발전의 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카리모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의 협력이 소중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고 우리 이웃나라들이 모두 부러워하고 있는데 비결은 아주 간단하다”며 “우즈베키스탄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은 서로 닮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양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고 이 대통령과 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친분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우즈벡 거주 고려인들도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통령은 “카리모프 대통령의 진심어린 우정을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 나도 이런 마음에 변함이 없다”면서 “이런 진정성을 바탕으로 모든 일이 잘 이뤄지길 기도하고 특히 형제와 같은 마음으로 환대해 줘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나도 지난해 약속대로 사마르칸트까지 대통령을 위해 직접 안내하겠다. 특히 내 고향이기 때문에 두 배로 더 기쁘다”면서 “(이 대통령은) 더 젊어지셨다”고 덕담했다.

이 대통령은 “나도 카리모프 대통령을 빨리 만나고 싶었는데 공항까지 영접 나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또 “이 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미국이나 유럽 같은 나라들이 이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측면이 있으니 우리 입장을 잘 좀 전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이날 저녁 고려인 동포간담회를 가진 뒤 다음날인 11일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수르길 가스전 개발, 나보이 공항 현대화사업 등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또 정상회담 이후에는 한-우즈베키스탄 경제인 오찬 연설, 세계경제외교대학교 방문, 독립기념비 헌화, 국빈 만찬 등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타슈켄트 방문 이틀째인 12일에는 실크로드의 중심인 사마르칸트를 방문한 뒤 두번째 방문국인 카자흐스탄으로 이동,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한다.

13일에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사업, 잠빌광구 탐사사업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어 총리 주최 오찬,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 연설, 조국수호자기념비 헌화, 고려인 지도자 접견, 동포 간담회, 국빈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방문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번 순방은 역내 자원외교를 본격화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아울러 올 초 천명한 ‘신(新)아시아 외교구상’을 구체화하는 실질적인 첫 걸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