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의원 “노 전 대통령 수사 이 대통령 의지 실려있다" |
백 의원, "MB국정운영 스타일 졸렬하다” 직격탄 |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출두 당일 사저에 다녀왔던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을 ‘졸렬하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번 사안은 분명히 대통령의 의지가 실려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노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지내고, 대통령 당선 후 2003년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행정관을 지낸 백 의원은 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거침없는 쓴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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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장관이 ‘현 정권의 졸렬한 정치보복’이라고 말한 부분에 공감하느냐”라는 질문에서 백 의원은 “이미 김근태 전 장관께서도 ‘치졸한 정치보복이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어쨌든 이명박 대통령께서 펼치시는 속 좁은 국정운영의 한 스타일이 여기에도 반영 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속 좁은 국정운영’에 대해 백 의원은 “‘졸렬하다’ 이런 것과 같을 수도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대단히 협의하게 정치를 하시면서, 저희가 듣기로는 촛불집회 이후에 그것을 소위 ‘친노세력이 조정한 것 아니냐’ 이렇게 느끼고 있다고 하고, 또 이번 재보궐 선거에 이명박 정부 심판론이 주된 이슈였는데 그것을 희석시키고 싶은 욕심,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수사가 아니었을까”라고 덧붙였다.
백 의원은 “청와대에 근무해 본 적이 있지만 대통령의 의지가 이 정도 사안에는 분명히 실려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며 “이 정도 국가적으로 떠들썩한 문제를 대통령이 보고 받지 않을 리가 없고, 대통령이 보고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코멘트 하는 부분들이 수사진에게 전달되는 것은 당연히 청와대 비서진들의 역할이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 이번 수사의 많은 부분들이 이명박 대통령께서 갖고 있는 입장과 무관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사회자가 “노 전 대통령도 ‘면목이 없다. 저를 버리십시오’ 라고 말한 걸 보면, 정치보복이라고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묻자, 백 의원은 “법정에서 가려질 문제이지만, 재임기간 중에 돈이 오고갔다는 것은 선의의 후원이든 검찰이 주장하는 그런 내용이든 국민들에게 죄송하고 면목 없는 일이라는 점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백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인되지 않는 사실들이 공표된다든지, 보궐선거에 초점이 맞춰져서 사건이 증폭되고 확장됐다든지 이런 부분들, 그 다음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지켜나가는 것, 예를 들면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도 아들들이나 친척들이 다 구속되는 아픔이 있었지만, ‘아들이 돈 받은 것을 대통령이 몰랐을 리 없다’ 이렇게 하고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았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혐의가 조금만 나와도 크게 보도되는 것에 문제라는 지적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백 의원은 “중수부장도 검찰 내부의 정보 제공자를 ‘빨대’라고 하고, ‘나쁜 빨대가 있다, 색출 하겠다’ 이런 표현들을 공식적으로 언론에 대고 했는데 그건 말로 끝나버렸다”며 “나쁜 빨대가 있다고 그랬는데 나쁜 빨대가 누구인지 검찰 스스로 확인도 못했는데, 이러한 전반적인 흐름이 국정을 속 좁게, 아주 편협하게 운영하는 모습의 한 단면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
다.
출처:브레이크뉴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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