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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불방지 특별비상경계령’ 발령

daum an 2009. 4. 14. 14:57

전국 ‘산불방지 특별비상경계령’ 발령
불타는 산…속타는 산림 공무원들

 

 

 

▲ 산림청은‘산불방지 특별비상경계령’을 26일까지로 연장하는 등 입산자나 농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되는 산불로 인해 산림담당 공무원들이 비상경계령에 들어갔다. 산림청은 지난 3일부터 ‘산불방지 특별비상경계령’을 발령하고 산불위험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홍보에 나섰지만, 작년에 비해 산불발생 건수가 5배 늘어나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아 이 기간 동안 산불진화헬기 조종사와 산림공무원들은 하루 10시간 넘게 산불과 사투를 벌이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산림청은 12일 해제예정이던 ‘산불방지 특별비상경계령’을 26일까지로 한차례 더 연장했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1차로 발령됐던 비상경계령은 12일까지 추가 연장했었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17일째 전국에 건조특보가 내려지고 당분간 비 소식도 없는 가운데 영ㆍ호남 및 충청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던 산불이 지난 10일 이후부터는 강원, 경기지역으로까지 확대되는 등 전국적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지방산림청 및 소속기관은 기관장, 부기관장이 관내에서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2분의 1 이상의 직원을 산불 취약지에 배치해 산불예방 및 기동단속 활동을 벌이게 된다.

또한 전국 산불취약지에 산불감시 인력을 증원 배치해 지상 산불감시를 강화한고. 이밖에도 산에서 화기를 취급하는 행위, 논ㆍ밭두렁 및 쓰레기 태우기 등에 대한 단속 활동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일 비상경계령이 최초 발령된 이후 12일까지 10일 동안 전국에서는 총 149건의 산불이 발생해 280여ha의 산림이 불에 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배, 최근 10년 평균에 비해서는 2배나 많은 것이다.

산림청은 전국이 가물고 산이 메말라 산불위험이 아주 큰 상태라며 최근 발생하고 있는 산불의 대부분이 입산객의 실수나 논ㆍ밭두렁을 태우다 발생하고 있는 만큼 산에서는 절대 화기를 휴대하지도, 사용하지도 말고 농촌에서도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