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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모 정보교 교사 학생 폭력체벌 논란

daum an 2009. 4. 8. 19:58

오산 모 정보교 교사 학생 폭력체벌 논란
'교복 조끼 안입고 담넘어'폭행과 자퇴서 요구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O정보고등학교에서 교복조끼를 안입은 상태로 학교 담을 넘다가 교사로부터 폭행과 자퇴서를 강요받아 학부모와 학부모 단체가 이에 대한 사건의 진상 규명 및 해당 교사에 대한 책임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일 피해학생 학부모인 김씨는 "아이가 교복 조끼를 입지 않고 등교하려다 체벌이 두려워 담을 넘었는다는 이유로 가해진 폭행과 인격적 모욕은 너무 가혹했다"며 폭행에 대한 교사로서의 무리성을 토로했다.

이 사건으로 김씨의 아들 K군은 교사의 폭력에 의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또 다른 피해 학생은 해당 교사가 자퇴를 강요해 사태가 일파만파 번져가고 있다.

이들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일방적인 학교의 사건 은폐 축소로 호소할 곳이 없어 자녀들이 또 다른 편견적 피해를 받지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김씨에 따르면 아들 K군은 지난달 27일 동생과 함께 등교하다 교복조끼를 입고 오지 않은 동생을 위해 자신의 것을 벗어줘 동생은 무사히 등교를 할 수 있었으나 K군은 복장검사를 피하기 위해 담을 넘었고 망을 봐준 두 친구와 함께 교사에 의해 학교과 사무실로 끌려가 다른 한명의 교사로부터 심한 구타를 당했다는 것이다.

현재 K군은 구타로 인해 목에 깁스를 하고 좌측 귀 달팽이관 손상으로 인한 이명과 현기증 등 극심한 공포감으로 시달리고 있다.

해당 학생들은 이 학교 학생주임이 상습적이고 인격적 모멸감을 주는 심한 욕설을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양아치 같은 XX야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 "니 애비 애미는 도대체 뭐하는 놈들이냐?, 너 같은 놈은 자퇴를 시켜야 한다" 는 등 심한 욕설과 인격적 모멸감과 함께 P군에게는 폭행과 강압으로 강제적인 자퇴서를 작성하도록 했다고 했다.

김씨는 "학생이 심하게 맞아 병원에 입원했는데도 학부모에게 전화해서는 '교육하다가 일어난 일이니 이해하라'"며 아주 강압적인 목소리로 말했다"며 "이 교사는 상습적으로 온갖 폭력을 행사해 왔고 이 교사가 교단에 남아있는 한 피해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내용에 대해 진술한 학생들의 사실확인서에는 'K교사의 상습적 폭력과 보복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릴까봐 무섭다'고 밝히고 있다.

P군은 "학생들을 구타 할 때면 손바닥으로 뺨을 때리거나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고 손날로 목을 치는 등 아주 비인격적이고 반교육적인 구타를 합니다. 저는 선생님의 구타에 못 이겨 하는 수 없이 자퇴를 쓰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이 두렵습니다"고 밝혔다.

김씨는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도록 온갖 힘을 동원하여 방해하고 아들을 입원시켜 놓고 합의금을 노리는 파렴치한 부모로 중상모략하고 제 아들을 불량학생으로 친구들과 이간시키고 있다"며 학교측의 대응을 비판하고있다.

김씨는 현재 오산 화성동부경찰서에 해당 교사 2인을 폭행치상으로 고소한 상태이며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해당 교사는 "지도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뒤통수를 스친 것은 잘못된 것이나 뺨을 때리고 목덜미를 치고 자퇴서를 강제로 받았다는 것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담을 넘고 거짓말하는 등에 대해 학생 지도를 했을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동 사태와 관련 학부모단체인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에서는 사건에 대한 내용을 파악한 뒤 학생에 대한 폭행사실과 자퇴서 강요가 사실일 경우 강력한 이의 제기는 물론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를 강력히 촉구할 것을 시사했다. 
 
최민희 기자 minny0624@ingonews.kr (시민운동연합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