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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구산면 인도 없는 등굣길 사고위험 초래

daum an 2009. 4. 6. 21:55

우리 아이들이 위험해요!
마산, 구산면 인도 없는 등굣길 사고위험 초래
 


마산시 구산면 욱곡·내포에서 반동초등학교로 가는 등굣길에 인도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아이들이 차사고의 위험에 무차별 노출되고 있어 학부모들의 반발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학교 담장 옆은 내리막 급커브 길이라 위험수준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학교 담장 옆 길. 차들이 많이 통행하고 있으나 아이들을 위한 보도가 없다'

한심한 것은 시가 대책마련에 미온적이라 구시대적 탁상공론식 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구산면 욱곡이나 내포에서 반동초등학교로 가는 2km 구간에는 주민들이 도보로 통행할 수 있는 인도가 전무한 실정이다.  다시 말해 차도 가장자리를 걸어 가야하기 때문에 위험해서 어른들도 다니기 힘든 길을 아이들더러 가라는 것.  구산면 반동초등학교 전교생 수는 74명. 그중 내포·욱곡에서 등교하는 학생의 수는 20명 남짓이다. 

 

 



'학교(좌)옆 길은 내리막 커브 길이라 차량 운전자들이 길을 건너는 아이들을 빨리 보지 못한다'

이를 두고 구산면에 거주하는 강 모 씨는 “내포에서 반동초등학교 가는 길은 가다가 끊어지고 길을 건너려 해도 횡단보도도 없어 어른도 가기 힘든 길을 아이들이 어떻게 가라는 것이냐”며 “반동초등학교 담벼락 옆길은 스쿨존 구역인데도 불구하고 인도가 없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며칠 전에는 애들이 서너 명이 인도가 없다보니 차도를 걸어가고 있는데 너무나 위험천만하게 보였다”며 “차가 사람을 피해 차선을 넘어가는 위험한 상황까지 연출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구산면민들은 안전하게 길을 걷고 싶다”며 “책상 앞에서 행정집행을 할 것이 아니라 현장에 나가 얼마나 위험한지 꼭 확인 후 검토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내포.욱곡에서 반동초등학교로 진입하는 삼거리. 역시 보도는 전무하다'

한편 반동초등학교 관계자는 “그 길이 위험해 경찰서나 시에 여러 차례 민원을 넣어 봤지만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며 “도로에서 학교가 보이지 않아 학교라는 표시라도 크게 해달라고 요청하니 그것마저도 법에 저촉된다며 무시당했다”며 씁쓸해 했다.

이어 “이 때문에 학교에서는 아이들 보호를 위해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산시 관계자는 “진영국도관리청에 협조공문을 보낸 상태다”며 “조만간 답변이 올 예정이다”고 말했다.[경남우리신문 신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