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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체육회 유급직 상근부회장 재신임 혈세낭비 ‘지적’

daum an 2009. 4. 6. 10:41

도체육회 유급직 상근부회장 재신임 혈세낭비 ‘지적’
도민들, 재신임한 김태호 지사 향해 맹 비난

 

 

 

도체육회 유급직 상근부회장 재신임 혈세낭비 ‘지적’

“정부와 공기업도 임금 깎아 일자리 만드는 판에..”

도민들, 재신임한 김태호 지사 향해 맹 비난

“정부와 공기업 그리고 대기업들 임원들 임금을 깎아 일자리를 만드는 판에 연봉 수천만원짜리 상근부회장이 도 체육회에 꼭 필요한지....도지사는 딴 나라 사람인 것 같네....”

지난해 11월경 모 일간신문이 경남도 체육회의 임직원 구조가 “3급 서기관 예우의 사무처장이 있는데도 2급 이사관급 상근부회장을 둬서 비효율적으로 구성되어 혈세낭비다”는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경남도가 상근부회장을 연임한 사실이 알려지자 맹비난이 일고 있다.

국내 16개 광역시․도 체육회 대부분이 3급 서기관급의 사무처장 체제인 반면, 경남도 체육회는 2급 이사관 예우의 유급직 상근부회장직을 두고 있으며, 지난 2월말경 상근부회장이 재신임되자 일부 체육인들과 도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 체육회 상근부회장의 연봉은 7천만원선으로 판공비나 출장비를 포함하면 1억원을 상회한다. 2008년도 체육회 상근자 인건비는 직무수행비를 제외하고 총 5억 7천만원선으로 상근부회장이 전체 인건비의 10%에 해당하는 인건비를 받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도 체육회에는 상근부회장을 포함해 12명의 상근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 체육회 인건비는 지난 2006년 5억2300만원에서 5억7000만원으로 5천만원이 증가했고, 도 체육발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예산이 그만큼 삭감된 셈이 된다.

이에 일부 체육 관계자는 “도내 순회코치 인건비는 고작 100만원선인데 연봉 7천만원짜리 상근부회장을 두는 것은 예산낭비의 전형이자,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는 지도자들의 사기마저 실추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재 권영민 상근부회장이 사무처장 시절, 전국체전 상위권 성적을 거둔 공로를 인정해 승진한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 체육회도 “사무차장 직을 없애고 처장은 부회장, 차장은 처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인원증가는 없다”며 “예산낭비의 전형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한편, 도 체육회는 2005년 무보수 명예 봉사직으로 운영되던 부회장직을 상근 유급직으로 전환했으며, 2007년 2월 일반직 공무원 2급(이사관)에 준하는 급여를 지급하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개정된 조직은 기존 사무처장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사무차장직을 없애는 대신 상근 부회장직을 신설한 셈이 된다. 특히, 상근 부회장의 직무를 보면 사무처장이 맡아온 ‘회장(도지사)을 보좌하며 회장의 지휘를 받아 사무처 업무를 관장 한다’고 되어 있어 3급 서기관 대우를 받는 사무처장이 존재할 필요가 없게 된다.

유급 상근부회장을 두고 있는 체육회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체육회 중 경남도가 거의 유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광역단체 체육회도 경남체육회의 ‘옥상옥’ 인적 구조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 도 체육회 관계자는 “유급 상근 부회장을 두는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 차라리 그 돈으로 하급 직원 한둘을 고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