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된 청동기 시대 대표적인 무덤인 창원의 상남 지석묘(고인돌)가 시의 무관심속에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야간에는 조명이 어둡고 고인돌 주위로는 흙무덤과 그 위에 심겨진 나무로 인해 밖에서는 내부가 보이지 않아 일부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이용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창원 상남 지석묘는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에 의하여 1997년 12월 발굴 조사되었으며, 돌멘 또는 고인돌이라고 불러지고 있다.
이 지석묘는 인근에서 발견된 창원 덕천리지석묘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남방식지석묘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매장 주체부인 석관이 깊고 견고하게 축조되었으며, 대형의 상석을 이용하여 분묘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으며, 당시 이 지역 최고 수장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상석의 크기는 270㎝×185㎝×190㎝정도이다.
이 지석묘는 상남 상업지역 택지개발사업으로 인하여 2001년 4월 창원시에서 지석묘1기와 석관묘1기를 현지원상 및 이전 복원하였다.
최근 고인돌을 찾은 한 시민은 “얼마전 저녁에 상남동 고인돌공원을 지나게 되어 궁금한 마음에 안을 들어가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며 “인도에서는 고인돌이 보이지 않아 들어갔는데 교복 입은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바닥엔 술병들이 나뒹굴며 남녀학생들이 낯 뜨거운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었다”고 말했다.<신석철 기자>
이어 “이런 일들은 구석지고 후미진 곳에서나 일어날 법한 것인데 도심지 공원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니 황당할 뿐 이었다”며 “상남동 고인돌은 역사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유물로 알려져 있는데 이곳에 예산을 투입하여 공원화한곳이 오히려 청소년들의 우범지대로 전락해 버린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며 씁쓸해 했다.
이에 창원시 관계자는 “일부 청소년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계도를 하고 공원 내 조명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우범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