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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무시하는 진해 군항제

daum an 2009. 4. 6. 10:24

장애인 무시하는 진해 군항제
평일 해사교=도보로 관람할 수 없다?! 그럼 휠체어 탄 장애인은 어떡하라고...

 

 

 

지난 군항제 기간 중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1급의 전 모 씨는 서울에서 관광 와서 해군사관학교에 들어가려다가 심한 수치심을 느꼈다.

그는 “언론에서 진해군항제 소식을 듣고 찾아 왔다”며 “군항제 기간 동안 운행하는 무궁화호 특별 관광열차를 타고 서울에서 새벽 일찍 출발했다”고 말했다.

오후 12시에 도착한 그는 역 근처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진해의 상징인 해군사관학교로 이동했다.

그런데 문제는 해사교 정문에서 부터 시작됐다. 해사교 정문엔 사관생도들이 나와 안내를 하고 있었고, 생도들은 관광객에게 도보로는 사관학교에 진입할 수 없다는 것을 안내하고 있었다고 했다.

생도들은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관광객도 예외는 아니다”고 못 박았다고 했다.

다시 말해 “해사교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차량으로만 가능했다”며 “진해 시내엔 사관학교 안까지 운행하는 임시버스가 운행되고 있었지만 전동휠체어는 임시버스에 탑승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장애인들은 임시버스 및 택시 그 외 교통수단으로 해사교로 진입하여 군항제를 마음 것 즐기는데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진입할 수 있는 그 어떤 교통수단도 없다는 것이 너무도 화가 났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그는 “해사교는 주말과 휴일엔 도보로 진입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군항제가 주말과 휴일에만 열리는 축제가 아니지 않냐”며 “군항제 기간 동안 전동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해사교로 진입하지 말라고 하던지 주말과 휴일에만 군항제 축제에 참여하라고 하던지 해야 하지 않냐”며 격분했다.

이어 “임시버스가 전동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저상버스나 특별 교통수단인 리프트 차량을 군항제 기간 동안 비치 해두면 전국에서 군항제를 찾은 많은 장애인에게 이동의 편리를 제공해 주는 좋은 축제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경남우리신문:신석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