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고문 귀국, 3천여명 지지자 환영 | ||||||||||||||||||
귀국 첫 일성 "제2의 정치 인생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 ||||||||||||||||||
요즘 정가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난 제17대 대선 후보인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미국 생활을 마치고 오늘(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오후 4시6분 미국 워싱턴 대한항공 KE094편으로 한국에 들어온 민주당 정 상임고문은 공항에서 3,000여명의 지지자들의 환영 속에 귀국 첫 일성으로 "오늘 3월 22일을 제2의 정치 인생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며 귀국과 함께 공식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정 상임고문이 입국한 인천공항 출국장 A게이트 앞은 3.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아직도 그 지지도는 여전함을 보였다. 특히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들)', '청정포럼' ‘동작을지역위원회’ 당원 등 정동영 지지자들은 "대한민국은 정동영을 기다린다.", "정동영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등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정동영 연호를 외치며 속속 모여들었다. 오후 4시55분 출국장 문이 열리면서 정 상임고문이 등장하자 인천공항은 '정동영'을 연호하는 소리로 출국장이 일순간 대선 유세장을 연상케 하는 분위로 변했다. 감색 양복 정장 차림의 정 고문은 게이트 앞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지지자들에게 답하였다. 분홍색 투피스를 입은 부인 민혜경씨도 함께 옆에서 자리를 동행했다.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정 상임고문은 옆에 마련된 임시 단상에 올라 즉석 귀국인사를 통해 "고통 받는 국민과 이 나라, 여러분의 고통과 함께 하기 위해 오늘 돌아왔다"며 인사를 하고 "지난 1년간 미국에서 13년의 정치인생을 찬찬히 돌아보고 성찰했다"면서 "지금 이 나라의 위대한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경제는 위태롭고, 남북관계는 벼랑 끝에 서 있고, 민주주의는 결정적으로 후퇴했다"며 "여기에 맞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민주당과 정 대표를 돕겠다."며 귀국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정 상임고문은 "국민 편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후퇴한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고, 평화적 남북관계를 건설하기 위해 내 한 몸을 던지겠다."면서 "민주당이 수권정당, 진정한 대안정당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정치 재계를 공식 선언했다. 아울러 정 상임고문은 "지난 1년간 미국에서 13년 정치인생 성찰했다"며 그래서 "국민과 고통을 함께 하기 위해 돌아왔다"고 말했다. 즉 자신의 귀국이 나라를 위한 결단임을 밝혔다.
이날 귀국 환영식은 정 상임고문이 귀국 직전 지지자들에게 "화려한 환영식을 하지 말라"고 당부한 바도 있었지만 이날 귀국 환영 행사장은 정 상임고문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귀국 행사장에는 최규식 의원과 박영선 의원은 정 고문이 비행기에서 내려서는 출국장 안까지 들어가 영접을 했으며, 또한 김낙순, 이영호, 장복심, 조성준 전 의원 등도 출국장에서 정 상임고문을 맞았다. 특히 정 상임고문의 출마를 공개 지지했던 이종걸 의원도 모습을 나타냈다.
인천 국제공항 귀국행사장를 마친 정 상임고문은 동작을 지역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해 지지자들을 만나 귀국 인사를 하였으며, 이어 일일이 당원들과 인사를 나눈 후 곧바로 전주로 내려가 지역구민들을 만난 뒤 23일 오전에는 부모님 선영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공천과 관련 정 상임고문과 정세균 대표의 만남은 24일 저녁에 이뤄질 예정이다. 정 상임고문의 한 측근은 이날 공항에서 동작을 지역구위원회 사무실로 이동하는 중에 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았다고 전했다.
정 상임고문은 인천 부평을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부평을 지역구민들이 30% 지지율을 보냈다"며 "제가 앞장 서 부평을 선거를 돕는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상임고문의 화려한 귀국과 본격적인 정계복귀로 이제부터는 민주당은 물론 여권 한나라당도 정 상임고문의 영향권으로 빠져들어 공천부터 신경을 아니 쓸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명박 대통령과 맞수 장수가 나타났으니 정가는 그야말로 불꽃 튀는 게임이 이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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