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정동영 고문 귀국, 3천여명 지지자 환영

daum an 2009. 3. 23. 14:54

정동영 고문 귀국, 3천여명 지지자 환영
귀국 첫 일성 "제2의 정치 인생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최종옥 대표기자
▲ 22일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부인 민혜경 여사와 함께 인천 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서고있다.    © 나눔뉴스
 
 
 
 
 
 
 
 
 
 
 
 
 
 
 
 
 
 
 
 
 
 
 
 
 
요즘 정가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난 제17대 대선 후보인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미국 생활을 마치고 오늘(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오후 4시6분 미국 워싱턴 대한항공 KE094편으로 한국에 들어온 민주당 정 상임고문은 공항에서 3,000여명의 지지자들의 환영 속에 귀국 첫 일성으로 "오늘 3월 22일을 제2의 정치 인생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며 귀국과 함께 공식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  눈시울이 적신 정동영 상임고문이 민혜경 여사와 함께 지지자 들에게 악수를 하고있다.   © 나눔뉴스
 
 
 
 
 
 
 
 
 
 
 
 
 
 
 
 
 
 
 
 
 
 
 
 
 
이날 정 상임고문이 입국한 인천공항 출국장 A게이트 앞은 3.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아직도 그 지지도는 여전함을 보였다. 특히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들)', '청정포럼' ‘동작을지역위원회’ 당원 등 정동영 지지자들은 "대한민국은 정동영을 기다린다.", "정동영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등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정동영 연호를 외치며 속속 모여들었다.

오후 4시55분 출국장 문이 열리면서 정 상임고문이 등장하자 인천공항은 '정동영'을 연호하는 소리로 출국장이 일순간 대선 유세장을 연상케 하는 분위로 변했다. 감색 양복 정장 차림의 정 고문은 게이트 앞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지지자들에게 답하였다. 분홍색 투피스를 입은 부인 민혜경씨도 함께 옆에서 자리를 동행했다.

▲  정동영 상임고문이 동작을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당원들에게 귀국 인사말을 하고있다.   © 나눔뉴스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정 상임고문은 옆에 마련된 임시 단상에 올라 즉석 귀국인사를 통해 "고통 받는 국민과 이 나라, 여러분의 고통과 함께 하기 위해 오늘 돌아왔다"며 인사를 하고 "지난 1년간 미국에서 13년의 정치인생을 찬찬히 돌아보고 성찰했다"면서 "지금 이 나라의 위대한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경제는 위태롭고, 남북관계는 벼랑 끝에 서 있고, 민주주의는 결정적으로 후퇴했다"며 "여기에 맞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민주당과 정 대표를 돕겠다."며 귀국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정 상임고문은 "국민 편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후퇴한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고, 평화적 남북관계를 건설하기 위해 내 한 몸을 던지겠다."면서 "민주당이 수권정당, 진정한 대안정당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정치 재계를 공식 선언했다. 아울러 정 상임고문은 "지난 1년간 미국에서 13년 정치인생 성찰했다"며 그래서 "국민과 고통을 함께 하기 위해 돌아왔다"고 말했다. 즉 자신의 귀국이 나라를 위한 결단임을 밝혔다.

▲ 귀국 인사말을 하고있는 정동영 상임고문을  박 실 전 의원이 이를 지켜보고있다.    © 나눔뉴스

 
 
 
 
 
 
 
 
 
 
 
 
 
 
 
 
 
 
 
 
 
 
 
 
이날 귀국 환영식은 정 상임고문이 귀국 직전 지지자들에게 "화려한 환영식을 하지 말라"고 당부한 바도 있었지만 이날 귀국 환영 행사장은 정 상임고문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귀국 행사장에는 최규식 의원과 박영선 의원은 정 고문이 비행기에서 내려서는 출국장 안까지 들어가 영접을 했으며, 또한 김낙순, 이영호, 장복심, 조성준 전 의원 등도 출국장에서 정 상임고문을 맞았다. 특히 정 상임고문의 출마를 공개 지지했던 이종걸 의원도 모습을 나타냈다.

▲ 북세통을 이루고 있는 정동영 상임고문 귀국 환영 행사장의 환영 인파    © 나눔뉴스

 
 
 
 
 
 
 
 
 
 
 
 
 
 
 
 
 
 
 
 
 
 
 
 
인천 국제공항 귀국행사장를 마친 정 상임고문은 동작을 지역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해 지지자들을 만나 귀국 인사를 하였으며, 이어 일일이 당원들과 인사를 나눈 후 곧바로 전주로 내려가 지역구민들을 만난 뒤 23일 오전에는 부모님 선영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공천과 관련 정 상임고문과 정세균 대표의 만남은 24일 저녁에 이뤄질 예정이다. 정 상임고문의 한 측근은 이날 공항에서 동작을 지역구위원회 사무실로 이동하는 중에 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았다고 전했다.

▲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의 즉석 연단에 올라 귀국 인사를  하고있는 정동영 상임고문과 부인 민헤경 여사   민주당 최규식 의원도  함께 하고있다. © 나눔뉴스

 
 
 
 
 
 
 
 
 
 
 
 
 
 
 
 
 
 
 
 
 
 
 
 
 
정 상임고문은 인천 부평을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부평을 지역구민들이 30% 지지율을 보냈다"며 "제가 앞장 서 부평을 선거를 돕는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상임고문의 화려한 귀국과 본격적인 정계복귀로 이제부터는 민주당은 물론 여권 한나라당도 정 상임고문의 영향권으로 빠져들어 공천부터 신경을 아니 쓸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명박 대통령과 맞수 장수가 나타났으니 정가는 그야말로 불꽃 튀는 게임이 이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