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총리 후보로 황교안 장관을 내정했다. 이번에는 수첩인사를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는데, 결국 김기춘 아바타인 황교안 장관을 공안총리로 한 것을 보니 여전히 수첩인사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이번 인사는 불통 대통령, 공안정부라는 단점을 보완할 책임총리, 통합과 소통의 총리를 기대한 국민들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겨줬다.
황교안 장관은 국정원 댓글사건 축소은폐 의혹으로 야당이 최초로 두 번씩이나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사람이다. 이분을 총리로 내정한 것은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국민을 무시한 처사이다.
민생경제가 파탄되고 서민들은 배고파한다. 경제형 총리를 임명해 민생문제를 해결해야 할 이 시기에 공안총리를 임명해 정치정국을 만들려는 것을 보니, 박근혜 대통령이 본인만 스포트라이트를 받겠다는 처사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사청문회에서 총리 후보를 철저히 검증하겠다.
새누리당은 정치쟁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총리 후보 내정해놓고 정치공세화하지 말라는 모순된 주장을 하지 않길 바란다.
아까 발표와 관련해서 우왕좌왕 했었다. 발표한다고 해놓고 하지 않는다고 연기하는 사태가 있었고, 또 이번 총리 후보 내정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청와대의 인사시스템 부실을 다시 한 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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