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세상

"화려한 휴가" 광주사태 유언비어의 실체

daum an 2010. 10. 3. 00:39

 

광주사태 당시 서울대 운동권에서 "광주사태 속보" 대자보를 제작하여 전국 대학교 벽보에 붙였었는데, "광주사태 속보" 대자보 1신은 공수부대가 5월 18일 오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발포하여 이만 명의 광주 시민이 사망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였지만 그 후에도 386운동권과 518사기꾼들은 그 유언비어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계속 픽션 소설을 써왔으며, 마침내 영화화한 그 결정판이 "화려한 휴가"이다.

그러면 11공수(여단장 최세창 준장) 61, 62 대대 등 3개 대대 병력 중 일부가 비행기로 광주로 이용한 배경은 무엇이었는가? 바로 광주시가 요청하였기 때문이었다.

5월 18일 오후 3시경 시위대가 기동경찰 45명을 인질로 납치하자 광주시장이 그 다급한 상황을 김종환 내무부장에게 보고하였고, 그 날은 일요일이었음에도 김종환 내무도 그 다급한 상황을 이희성 계엄사령관에게 알리며 시위 진압 지원을 호소하였기에 11공수 3개 대대 중 일부 병력이 비행기로 급파되어야 했던 것이다.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는 광주사태 당시 불순 세력이 퍼뜨렸던 유언비어를 축소하여 5월 21일 도청앞 전투에서 시민 수천명이 죽는 것으로 묘사되나. 그러나, 여전히 유언비어는 유언비어이다. 실제로는 5월 21일까지 총 사망자 수가 시민 4명 군경 12명이었다. (총기를 수천 정 탈취한 무장폭도들이 광주외곽에서 교도소를 6차례 습격하여 54명이 사망자가 생기게 한 사실은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감춘다고 함.) 5월 21일 공수부대원들에게 실탄이 지급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발포가 가능하다는 말인가? 그리고, 정말로 수 천명이 그 자리에서 죽었는가? 이것 유언비어이다. 실제로는 공수부대원들에게 실탄조차 지급되어 있지 않았었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도청을 빠져 나와 탈출하는 과정에서 계엄군과 대치하게 되었고, 그 대치상황의 지휘관이 확성기로 ‘폭도는 총을 버리고 투항하면 살려 주겠다.’ 라고 계엄군쪽에서 먼저 폭도라는 말을 사용하여 주인공이 ‘우리는 폭도가 아니다.’를 외치다가 계엄군의 총탄세례를 맞고 죽었다. 주인공은 도청을 빠져 나와 탈출하는 장면이 설정된 것은 바로 그 인물이 선제 사격하여 군인 3명을 사살한 장본인이었음을 숨기려는 꼼수인 듯하다.

실제 진행은 이러하였다.

"폭도들은 들어라 ! 너의 들은 완전히 포위됐다. 총을 버리고 투항하라 !
건너편 혁명군 쪽에서 분노한 고함소리가 울려 퍼졌다.
뭐? 폭도오? 우리보고 폭도라고? 네놈들이야말로 폭도다!"
상원은 그 순간 통쾌한 웃음이 솟아올랐다. 그렇다. 너희들이야말로 폭도다 ! 우리 민중은 그걸 알고 있다.
"개새끼들 ! 지랄하고 있네. 어디 와서 죽어 봐라 ! "
어느 혁명군이 마이크 소리가 났던 쪽을 향해 악을 쓰며 M16을 자동으로 긁었다. (노동시인 박노해의 "윤상원 평전"에서 인용)

20사단 소속 병장 이종규 등 세 명이 그 총탄에 맞고 전사하였다. 바로 이것이 군 자위권이 발동되어야만 하는 순간이었다.

영화에서 폭도라는 용어에 큰 비중을 둔다. 마치 폭도 소리 듣는 것이 어떤 명예로운 투사 계급장이라도 되는 듯한 뉘앙스에 줄거리에 깔려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희성 계엄사령관이 5월 27일 새벽 단 한번 사용하였던 용어이다. 5월 27일 도청진압작전을 위해 이희성 계엄사령관은 먼저 최규하 대통령 재가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최규하 대통령 재가만으로 불충분하여 국민의 동의를 먼저 구한 다음 작전을 진행하자니 라디오로 상황 방송을 하셔야 했던 것이다.

영화에서와 달리 군인들에게는 실탄 지급이 되어있지 않았었고, 시민군이 무장하자 모두 광주 외곽으로 철수한 후 무기 반납을 호소하는 선무방송만 하였다. 5월 25일에는 최규하 대통령이 몸소 광주에 방문하시어 무기 반납을 호소하셨으나 시민군 지휘부는 5월 26일 벽보 대자보로 "정권을 자기네에게 넘겨줄 것을 약속하면 무기를 반납하겠다"는 조건을 공고하였다.

그 조건은 최규하 대통령 편에서 수용할 수 없었던 조건이었기에 5월 27일 새벽 군 자위권 발동 재가를 하여 주셨던 것이며, 따라서 그 날 이희성 계엄사령관은 폭도라는 용어를 사용하셨다.

시위대가 5월 18일 나이 사오십 대의 힘없는 순경 45명을 인질로 납치하여 묶어놓고 각목으로 때렸을 때 다른 나라에서는 폭도로 규정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무장폭도들이 도청을 점령하여 도지사와 공무원들을 내쫓고 해방구 설치하여 숙식하였을 때 다른 나라에서는 폭도로 규정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최규하 대통령이 몸소 방문하시어 무기 반납을 호소하셔도 무기 반납 조건으로 정권을 넘겨달라니 이희성 계엄사령관은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도청을 하루속히 광주시민들에게 되찾아 주셔야 했던 상황을 설명하느라 그날 새벽에 한해 폭도라는 용어를 사용하셨을 뿐이었다.

살인에는 두 가지 살인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유언비어에 의한 살인이다. 그간 518주동자들이 해왔고, 영화 "화려한 휴가"가 행하고 있는 살인이 유언비어에 의한 살인이다. 영화 "화려한 휴가" 관객들은 도대체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 박관현은 어디 쳐박혀 있기에 학력과 경력을 사칭한 가짜 시민군 대장이 영화에 등장하는지 의아하게 여겨본 일이 있는가?

바로 전남대 총학생회장 박관현을 폭동 주동자들이 유언비어로 죽였다. 5월 18일 오후 2시 윤상원은 경찰이 박관현을 죽였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고, 그 유언비어에 선동되고 흥분한 시민들이 광주 파출소 6개를 화염병으로 파괴하고 순경들을 인질로 납치하였던 것이다.

그 유언비어는 박관현이 정말로 숨어지내야 하는 인물이 되게 하였으며, 3년 후에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리게 하였다. 그 유언비어가 멀쩡하게 살아있던 박관현만 죽인 것이 아니었다.

당시 김대중 조직 중 최상위 기구 국민연합 사무총장 윤상원이 유언비어 퍼뜨려 민심을 선동하고 유혈폭동일으키는데 성공하였을 때 그것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비극적인 사건의 불씨가 되었다. 그의 동지 박노해는 공산주의 혁명을 위해 방법은 정당화된다고 변호한다. 그러나 정말로 그런 방법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

만약 박관현을 죽음에 이르게 한 유언비어가 역사적 실존인물을 거짓 소문으로 죽인 살인이었다면,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는 실제로 존재한 적이 없었던 인물들을 죽인다. 이 경우 광주시민을 잔혹하게 죽이는 이들은 픽션 작가와 픽션 영화 제작자이다.

그런데, 만약 작가와 제작자가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영화에서 광주 시민들을 학살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들의 악한 양심은 분명 사회적 문제이다. 마치 전자오락게임에서 마구 살인을 하듯 작가와 제작자가 연출로 너무 쉽게 살인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눈속임수이기도 하다. 광주사태 때 폭도들에게 죽임을 당한 순경들고 군인들 한사람 한사람에게는 이름이 있고, 가족과 고향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존재한 적이 없었던 영화 속의 가상의 인물들에게 이름과 가족이 있는가? 그러기에 영화 "화려한 휴가"는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눈속임수이다.

5월 19일 광주천변으로 떨어진 공수부대원을 폭도들이 돌로 찍어 머리를 으깨어 죽였다. 20일에는 군인들에게 밥을 실어다 주는 배식차를 시위대가 쓰러뜨리자 달려온 육군상사 정관철(제3여단 16대대 소속)을 시민군 차량으로 깔아죽였다.

부하들이 아침과 점심을 건빵으로 때우고 저녁식사마저 못했기에 밤 늦게나마 급식 수령에 나선 배식차를 시위대가 쓰러뜨리자 달려온 정관철 상사를 잔인하게 차량으로 깔아 살인하였던 것이다. 5월 21일 오후 1시 반경 시민군 장갑차 한 대가 11공수여단 소속 권용문 상병을 깔아죽였다. (영화 "화려한 휴가"는 왜 이 장면을 안 보여주는가? 비밀인가?)

광주사태 초창기에 불순세력이 광주 녹두서점 전화기로 서울대 운동권에 전화걸고, 서울대 유언비어 확성기들이 베껴 발행되었던 "광주사태 속보" 대자보 1신 내용 중 "공수부대가 5월 18일 오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발포하여 이만 명의 광주 시민이 사망하였다"가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는 21일 도청앞에서 수천 명이 사망하는 사건으로 정정되는바, 실제로는 그날까지 시민군 사망자 총 숫자는 4명이었으며 모두 시민군 흉기 조작 오류 혹은 총기 오발 사고에 의한 사망자들이었다.

그리고, 5월 21일 도청광장 사건을 현재 시간으로 집계할 때 분명 오히려 군경 편에서 사망자 수가 3배(장갑차로 군인을 깔아죽인 시민군과 이틀째 잠도 못자고 식사도 못한 채 지쳐 누워있는 공수부대원들을 버스로 덥치려 했던 시민군에게 장교가 비상용 실탄 발사를 하였을 경우 2배) 많았던 것이 객관적인 진실임에도 이것을 왜곡하여 광주학살 유언비어를 만들어 낸 국민성과 그 유언비어를 집요하게 맹신하는 국민성은 참으로 수수께끼이다.

이처럼 영화 "화려한 휴가"는 객관적 사실을 배척하고 유언비어를 집요하게 맹신하는 민족성과 광주사태의 함수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이것은 단순한 뻥튀기기가 아니라, 총기 오발 사고를 낸쪽에서 대한민국 국군에 엄청난 누명을 뒤집어씌우는 사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동문 컬럼니스트=시사우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