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으로 온도 제어가 가능한 첨단 에너지 절감 소재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에너지 절감 소재 전문기업 휴먼싸이디(대표 조영수)는 지난 4년간 2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에너지 효율과 온도 조절능력, 응용성 등을 크게 개선한 첨단 에너지 절감 잠열 소재 '서머스텍(Thermostech)'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서머스텍은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셀 방식의 다중 구획 미세충진 특허기술을 적용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양산형 잠열 제어 제품으로, 건축, 의류, 운송,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 즉시 적용할 수 있어 에너지 재활용 및 절감 응용제품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머스텍 사진
잠열(潛熱)이란 물질이 얼어서 녹을 때 또는 액체에서 기체로 바뀔 때 흡수·방출하는 열로, 보통 상온에서 액체상태의 물질 온도를 1℃ 높일 때 필요한 열량보다 수십배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물의 경우 섭씨 0℃ 얼음에서 물로 바뀔 때 1g당 80cal(335J)의 잠열을 흡수하는데, 이것은 같은 양의 섭씨 0℃의 물을 80℃까지 올릴 때 필요한 열량과 같은 엄청난 양의 에너지다.
서머스텍은 첨단 우주항공산업용으로 개발된 상변화물질(狀變化, PCM, Phase Change Material) 활용 잠열 제어 제품으로, 고체에서 액체로 녹거나 반대로 얼 때 발생하는 열을 원하는 목적에 맞춰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셀에 충진한 특수 소재다.
휴먼싸이디는 특히 PCM 제품 대중화에 걸림돌로 지적돼 온 잠열물질 제어와 제형화 문제 등을 자체 개발한 다중구획 미세충진 특허기술로 완전히 해결, 액화상태에서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나 뭉침현상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했고, 외장소재도 우레탄이나 연성플래스틱, 특수섬유 등 적용 대상에 따라 소재융합 기술을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어 응용범위가 넓고 손쉽게 양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서머스텍 섬유를 이용해 운동복이나 군복을 만들 경우 운동시 발생한 열을 흡수 저장해 체온의 상승을 막아주고, 운동을 멈추고 쉬는 동안에는 섬유에 저장된 열이 자동 방출돼 체온의 저하를 막아준다. 체온의 급격한 변화폭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추위와 더위로부터 안락함과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것. 자동 온조조절기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휴먼싸이디는 서머스텍이 주택 단열시스템, 스포츠 의류, 기능성 군복, 내의, 등산복, 자동차 내장재, 욕창방지 침대시트, 보온-보냉 패드, 미용용품, 의료용품 등 산업자재에서 군수용품, 소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 응용할 수 있고, 정부의 탄소배출권 및 유관사업과도 긴밀히 연계돼 있어 벌써부터 국가연구기관과 건설사, 건축자재업체, 섬유업체, 스포츠 의류업체들로부터 의뢰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조영수 사장은 "서머스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잠열물질 제어기술과 제형화 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획기적인 수준의 에너지 재활용과 절감이 가능하고 손쉽게 제어할 수 있어 소비재와 군수용품, 건설자재 분야에 무공해 저탄소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다음달초 소비재 제품을 시작으로, 미용 용품에 이어 올 가을부터는 건설용 자재와 군수용품 전문업체와 협력해 양산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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