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경남 교육감 선거 '지지선언' 변수

daum an 2010. 5. 24. 01:47

권, 고, 박 후보 3파전 양상

 

6.2지방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권정호 후보와 고영진 후보의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잇따른 후보 지지선언이 이어지면서 진보성향의박종훈 후보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권정호 후보는 지지자 2명이 무리수로 경남선관위로부터 공직선거법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권 후보의 제자로 알려진 건설업자 김모(45)씨와 교육공무원인 권모(37·교육연구사)씨는 사조직을 만들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된 상태. 

김씨는 지난해 10월 자신과 친분이 있는 모 대학교 졸업생들로만 구성된 ‘○○현장교육연구회’란 조직을 만들어 지난 3월 대학교 동문회원 등 173명에게 권 후보가 유리하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문자메시지로 발송한 혐의다.  

또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공무원인 권씨는 김씨와 함께 이 연구회를 운영하면서 권 후보의 치적홍보 유인물과 다른 후보자를 비난하는 유인물을 만들어 모임 참석자에게 배부하는 등 의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각종 여론조사에서 20% 중반대 지지율을 기록한 권 후보가 가장 앞서고, 고 후보가 17~20%대를 유지하면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종 단체들의 지지선언이 이어져 진보층 결집으로 상대적 박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전직 교육장과 교장, 장학사 등 원로 교육자 300명이 지난 18일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정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60여곳의 보수단체는 고영진 후보를 지지하는 등 각 후보들의 지지선언이 이어진 가운데 권 후보의 도덕적인 문제가 타 후보들의 집중 공약대상이 되고 있다. 

한 교육 관계자는 “누구보다 깨끗하고 도덕적인 부분이 요구되는 교육감 선거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는 것은 교육 관계자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