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블록 1개 값이 25만원“경남 창원시에 설치되고 있는 ‘발광형 보도 블록’의 가격이 알려지면서 시민들 사이에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창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부터 야간에 시각장애인과 노약자,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의 보행편의를 위해 빛이 나는 보도블록을 설치하고 있다.
발광 다이오드(LED)가 들어 있어 야간에도 노란 빛이 나오는 이 보도블록은 가로, 세로 각각 30㎝, 두께 6㎝로 시멘트로 만든 일반 보도블록과 달리 폴리카보네이트와 합성수지 등이 재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폴리카보네이트는 8t이 넘는 차량이 지나가도 이상없는 방탄 소재이고 반도체 칩 등이 내장돼 제작업체측은 소개했다.
시는 지난 3월 시내 정우상가 앞 도로에 이 보도블록 35개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최근까지 반송초등학교 앞 81개, 교통문화연구원 앞 37개 등 모두 8곳에 638개를 깔았다.
횡단보도 대기선 끝부분에 설치되는 이 보도블록 차도와 보도의 경계를 명확하게 해줘 보행자들의 안전에 도움을 주고 운전자들의 주의를 불러 일으키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보도블록은 보통 일몰 후 불이 들어와 일출 후에는 다시 불이 꺼지는 시스템으로 하루 10시간 정도 불이 들어온다. 그런데 심야시간의 경우 시각장애인이나 어린이들이 외출을 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보도블록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전선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눈비를 맞으면 고장이 날 가능성도 크다. 게다가 1년이 멀다하고 하수도나 가스공사 등으로 포클레인이 보도블록을 마구 파헤치는 우리 행정·공사현실에서 이렇게 비싼 보도블록을 어떻게 추려내고 다시 손질해 재사용하는 행정관청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한 개가 무려 25만8500원 보통 콘크리트 보도블록 한 개가 420원인 점을 감안하면 600배가 넘는 고가다. 도로 한 평(3.3㎡)에 이 보도블록을 깔려면 무려 230만원이 넘는 돈이 든다. 아마도 해당지역 땅값(공시지가)보다 훨씬 비쌀지도 모르는 이 보도블록을 깐 사람이 있다면…. 이건 세계 갑부가 호기있게 사치를 부려 본 것도 아니고, 실제 전국적으로 국민의 세금으로 '자행'되고 있는 행정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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