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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우포 생태계 망친다

daum an 2009. 12. 2. 19:30

 

 

“죽음의 공장이라는 타이어 공장은 우포의 환경을 말살하는 것으로 유치해선 안됩니다”
오는 2017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창녕군 대합면 일원 60만㎡(18만평)에 제2공장을 건립하려는 계획에 대해 일부 군민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여기다 건립 예상 지역이 우포늪과 근접해 있어, 수십억원의 군민 혈세로 진행중인 ‘따오기 복원 사업’마저 위협을 받게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초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창녕읍 5일 장터. 50대 후반의 부부가 장을 찾은 군민들에게 A4용지를 나눠주며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이들 부부는 성산면 방리에 건설중인 ‘765㎸ 북경남 변전소 및 765kv 송전탑 건립’ 반대 공동대표이자, 창녕읍 바르게살기 위원인 김두찬(56세)씨였다.
김씨는 군민들에게 나눠준 유인물에서 “2007년 국내 유명 타이어 회사에서 1년동안 단기간에 19명의 1급 발암물질 등의 원인으로 보이는 집단 돌연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며 “타이어 공장에서 나오는 카본블랙(흑색분말가루)등은 뇌심혈관계 질환에 치명적”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올애 2월까지 모 타이어회사의 집단 사망자는 177명으로 늘었다는 뉴스 보도도 있었다”며 “카본블랙과 유기용제등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장기에 한번 붙으면 제거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KBS 추적60분등 각종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바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김충식 군수와 군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화왕산과 천혜의 보고 우포늪은 창녕의 미래”라면서 “타이어 공장을 유치하면 창녕의 미래는 황폐화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언론의 보도는 환경문제가 대두되지 않았던 시점에 발생한 것으로 넥센타이어는 최첨단 친환경 시설로 건설되기 때문에 환경오염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창녕군과 넥센타이어측은 군민들의 유치 반대 여론 환기 차원에서 무료로 식사와 차량을 제공해 지난 20일까지 100여명의 관변단체 간부들과 대합면 일부 주민을 모아 양산시 넥센타이서 공장 견학을 시켜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도의원과 유치 반대 입장의 일부 군민들은 “기업의 이익을 위한 견학에 군청이 비싼 기름값과 차량을 제공할 이유가 있느냐”며 “군민의 성금과 혈세로 조성된 화왕산 참사 보상금도 엉터리로 지급하고 창녕을 오염시킬지도 모를 공장 유치에 퍼붓는 저의를 알수 없다”고 혀끝을 차고 있다.
일부에선 창녕경제 활성화를 위해 넥센타이어 유치가 불가피하다면 우포늪과 인접한 대합면이 아닌, 지난 2007년 경남도가대규모 연수 연구단지 지역으로 선정한 창녕군 계성면과 영산면 일원 178만8000㎡(54만1000평)등 창녕읍에서 6Km 이내 지역으로 변경해야 하는 것이 환경단체와 군민들의 반대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란 제언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