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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청량리 588’

daum an 2009. 11. 30. 20:53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청량리 588’
新 교통중심지, 청량리의 새 역사가 시작된다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서울의 대표 집창촌으로 꼽히는 속칭 ‘청량리 588’이 무너지고 있다.

청량리역에서 답십리 굴다리까지 이어지는 전농동 625~588번지 일대 ‘청량리 588’에서는 요즘 건물 철거 작업이 한창이다.

내년 8월 완공을 앞둔 청량리 민자역사로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도로 확장 사업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내년 봄, 이 공사가 완료되면 이 일대 지도가 바뀌는 것은 물론 청량리의 역사도 새롭게 시작된다.

 

▲ 청량리 종합발전계획안 (조감도)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현재 답십리 굴다리에서 청량리역으로 이동하려면 비좁은 2차선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역 주변의 왕산로와 답십리길도 늘 정체에 시달린다. 하지만 이곳은 청량리 민자역사가 완공되면, 하루 유동인구 30만 명이 오가는 서울 동북부의 新 교통중심지로 성장이 기대되는 곳. 따라서, 청량리역으로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로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동대문구는 총 사업비 243억 원을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아 현재 집창촌을 관통하고 있는 폭 8m, 2차선 도로를 폭 32m, 8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80여 개 철거대상 건물 중 청량리 방향 도로 좌측의 21개 건물은 이미 철거가 끝났고, 지금은 도로 우측 건물 중 도로 편입에 관한 보상이 끝난 건물들이 철거되고 있다.

청량리 집창촌을 관통하고 있는 이 도로가 8차선으로 확장되면 민자역사를 중심으로 이 일대가 新 교통중심지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초를 다지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청량리는 ‘집창촌’이라는 이름을 벗고 ‘서울 동북부의 중심상권’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청량리 주변 지역은 서울 동북부의 교통 요충지라는 특성을 살려, 동대문구의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