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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추모글 화제, “노 전 대통령, 그립고 사랑합니다”

daum an 2009. 5. 28. 14:51

김제동 추모글 화제, “노 전 대통령, 그립고 사랑합니다”

 

방송인 김제동이 자신의 팬카페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비통한 심경을 담은 추모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가슴을 울렸다.

김제동은 지난 5월 24일 팬카페 '레지카'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한 후 자신의 생각을 하나씩 써내려갔다.
 

 

 


 
그는 "어떤 사람도 스스로의 인생을 실패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겠지요. 특히나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더욱 그러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참 소중한 분을 잃고 참 많이 울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제동은 "저 김제동, 개인적으로 참 많이 존경했었고, 설마 하는 심정으로 실망도 잠시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고인에 대한 예의에 대한 것 이전에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말씀을 먼저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단 오분도 이야기 나눌 시간도 없었고, 그저 멀리서 뵌 기억밖에 없지만 그분에 대한 감정을 여러분께 함께하자고 강요하는 것이 아닌, 그저 저의 감정임을 미리 밝힙니다"라고 글을 쓰는 신중한 마음가짐을 알렸다.
 
이어 "힘드셨을 겁니다. 많은 걱정도 있으셨겠지요.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보내드리면 안 될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렇게 나쁘 분이셨으면, 홀로 담배를 찾으시다가 가실 분일 외로운 분이었다면 그 분과 함께 해 온 세월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김제동은 "꼭 명심하겠습니다. 세상 어떤 좋아 보이는 자리에도 그만한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을, 그래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만나뵈면 꼭 따지겠습니다. 제가 옳을 거라고 이것 한 가지만은 확신합니다. 삶과 죽음은 하나지만 선택은 우리의 몫이 아님을, 건방지게 여겨지셨다면 술 한 잔 주시지요. 그곳에서 나중에 뵙겠습니다.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글을 끝맺었다. (사진 = 김제동 팬카페)
 
출처:브레이크뉴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