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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랑의 봉사회 강경식 회장

daum an 2009. 5. 9. 20:02

[인터뷰] 사랑의 봉사회 강경식 회장
“소외된 이웃 모두가 행복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 사랑의 봉사회 강경식 회장

사랑의 봉사회 강경식(48세) 회장은 “작은 힘이 모여 큰 힘을 발휘하듯 작은 봉사단체들이 모여 크고 다채로운 봉사를 펼칠 수 있도록 ‘웰빙 봉사단체’를 결성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사랑의 봉사회는 지난 2006년 1월 결성되어 현재 80여명의 회원들이 이미용, 목욕, 웃음치료, 각설이 공연, 노인대학 무료공연, 독거노인 지원 등 작은 규모에 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강 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혼자서 보살피다보니 시간이 부족해 꼼꼼하게 챙겨드릴 수 가 없었다”며 “여러 힘을 모아 더 많은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봉사단체를 결성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얼마 전 경남대학교 앞에서 귤을 팔며 힘겹게 생활하던 한 독거노인이 결핵이 걸렸는데 마치 소말리아 기아를 연상케 했다”며 “그 노인을 도울 방법을 모색하던 중 정다운 요양병원 원장에게 이 노인의 안타까운 사연을 얘기해 병원비 50%를 지원받고, 봉사회에서 50%를 지원해 입원 요양시킨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노인이 기력을 되찾아가고 또 어두웠던 얼굴이 밝아지는 것을 보면서 봉사의 참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며 “게다가 그 노인이 두 손을 꼭 잡으며 ‘강 회장이 내 생명의 은인이다’고 말했을 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그동안 강 회장은 중리에서 소규모 신발가게를 운영하며 자신도 힘든 가운데 꿋꿋이 봉사를 해왔지만 실물경제의 위축으로 인해 계속되는 적자 난을 해소하지 못해 결국 얼마 전 신발가게를 처분했다.

강 회장은 “봉사를 하다 보면 자비가 많이 들게 되는 데 현재 이 부분 때문에 현실과 부딪치게 된다”며 “본인뿐만 아니라 봉사자들 모두가 이런 상황이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묵묵히 봉사해 나갈 뿐이다”며 “봉사란 넉넉한 가운데 베푸는 것 보다 부족한 가운데 베푸는 것이 더욱 빛이 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랑의 봉사회는 ‘믿음의 집, 창원시립치매요양병원, 정다운 병원, 굿모닝 요양병원, 소망원, 사랑의 집, 태봉요양병원’등 소외된 계층의 이웃을 찾아 웃음을 전하며 삶의 활력소가 되어 주고 있다.

출처:경남우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