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종합) 盧 조카사위 연철호씨 체포...'50억 직접 개입'

daum an 2009. 4. 11. 16:17

(종합) 盧 조카사위 연철호씨 체포...'50억 직접 개입'
핵심인물 정상문 비서관 영장 기각...'수사 차질 예상'
 
【서울=뉴스웨이 유성원 기자】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투자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10일 오전 경기 분당에 있는 연씨의 자택에서 체포하는 동시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연씨를 상대로 박 회장에게서 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받은 경위와 사용처에 대해 조사 할 방침이다. 그동안 박 회장이 지난 2월 홍콩 APC 계좌를 통해 500만 달러를 연씨 계좌로 송금, 이 돈의 주인과 용처를 둘러사고 갖은 의혹이 제기 돼 왔다. 돈이 들어온 시기는 당시 노 전 대통령 퇴임 직전인 상황인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투자유치 과정에서 노건호 씨와 함께 박 회장을 만난 이유와 노씨가 500만 달러의 실제 주인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연씨를 조사한 이후, 투자금 유치 과정에 깊이 관여한 노건호 씨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돈거래에는 박 회장으로부터 4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개입됐다. 물론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도 깊숙히 개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돈 거래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면,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에게 연씨의 사업에 투자 하도록 먼저 권유했다. 그 뒤 건호씨는 연씨와 함께 박 회장의 베트남 공장에 찾아가 500만 달러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500만 달러의 돈이 노 전 대통령의 몫으로 건네진 것인지. 노 전 대통령이 이를 알고 있었는지에 초점을 모으고 이 돈의 명목과 사용처 등을 놓고 수사망을 좁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돈거래의 핵심인물로 꼽힌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청구된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돼 새 변수가 예상된다. 당초 정 전 비서관은 박 회장으로부터 4억여원,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 했었다. 그는 박 회장과 연씨간 돈거래는 물론, 박씨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간 돈 거래에서도 개입됐던 인물로 이번 검찰의 수사에서 핵심인물로 부상했었다. 그러나 그가 검찰의 구속영장에 기각되면서 수사에 차질을 빚게 되버린 것이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과의 특별한 대질심문 없이 소환 조사를 벌인 김원기.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이 박 회장의 돈 2억원과 함께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받은 뒤 접촉한 인사들에 대한 조사 결과도 이번주 말쯤 발표될 예정이다.
 
또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대표는 박 회장의 국세청 세무조사를 위한 구명 활동을 벌였던 인물로, 검찰이 현재 천 대표를 출국금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