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북한 전에서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캡틴' 박지성(28)이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북한과의 경기를 앞두고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박지성은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풀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08~2009 29라운드를 마친 직후 출국, 같은 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지성의 귀국은 오는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평가전과 4월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북한과의 최종예선 경기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경기를 마치고 곧장 귀국길에 오른 박지성은 다소 피곤한 기색이 엿보였지만, 앞두고 있는 경기에 대한 각오만큼은 여느 때와 같이 힘이 흘렀다.
취재진이 귀국 소감을 묻자 박지성은 "해외에 진출한 뒤 가장 오랜 기간 못 들어왔던 것 같다"며 "의미있는 일정이 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그는 "일찍 들어와 시차 적응할 시간이 많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빼놓지 않았다.
현재 한국(승점 8)과 북한(승점 7)이 조 선두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이번 경기의 승자가 조 1위가 될 확률이 상당히 높다.
이에 북한전에 대비한 준비상황에 대해 그는 "북한은 조직력이 좋고 전력도 좋아 현재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우리는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이전과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연구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앞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평가전에 대해서는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며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근 소속팀의 리그 2연패에 대해서는 "팀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없다. 아직 1위는 맨유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편, 현재 국내 팬들 사이에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재계약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