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40여일 남겨 둔시점에서 지난 3일 새누리당 당내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괴상한 문서가 SNS상에 유포돼 큰 충격을 줬다.
괴문서는 출처가 불분명하고 괴상한 문서를 말한다.주로 무책임하게 중상하거나 폭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문서나 편지 따위를 이른다.
이 괴문서는 새누리당 당사 출입기자나 국회 출입기자등 정치부 기자들에게 SNS로 확산돼 그 파장의 강도는 태풍급 수준으로 직면하게 됐다.
새누리당 1차 경선지역을 발표하기 3시간 전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간 한 장의 문서 '사회적 비리 혐의자 경선 후보 및 공천 배제 후보자 명단'이다. SNS에 유포된 공천배제 명단에는 9명의 후보자와 출마할 지역구가 적혀 있고,해당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가 나와 있었다.배제 사유는 장학금 불법 기부와 전관 비리, 논문 표절 등 다양했다.명단에 오른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괴문서가 연 이어 SNS로 유출되자, 지난달 강남 모처에서 있었다던 친박계 인사들의 모임도 뒤늦게 도마위에 올랐다.
이날 모임을 주도한 친박계 실세 의원이 비박계인 유승민·이종훈 의원과 친유승민계 예비후보자까지 3명을 "반드시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것.결국 공천을 받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말로 해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누리당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4일 오후 6시20분 당사 6층에서 새누리당 1차 경선지역을 발표했다.
이날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오늘 1차경선지역 단수 및 우선추천지역을 발표하겠다"며"새당 공관위는 미래지향적 개혁, 민생경제 활성화, 20대 총선 승리란 목표하에서 국민 여망 부응하는 공직 후보자 위해 치열한 토론 거쳐왔다. 그동안 집중 심사와 8차례 면접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과 자질을 갖춘 후보자를 경선후보자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특히 부적격 기준 강화, 범죄사실에 대한 철저한 심사, 또 사회적 물의 일으킨 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자료를 꼼꼼이 검토하고 개인소명 듣는 등 과거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또한 국민이 관심 높은 접전 지역에서 경쟁력 높은 후보자와 여성, 청년, 장애인 등 정치적 소수자를 공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금일 공관위는 4일 제20차 전체회의를 열어 1차 경선지역과 단수추천지역을 결정했다. 당헌 당규에 따라 우선추천지역 및 단수지역 논의는 계속 진행할 것이다"며"우선추천지역은 4곳으로 청년 우선추천은 2곳으로 서울 노원병과 관악갑이다.여성 우선추천은 2곳으로 경기 부천원미갑과 안산 단원을 지역으로 오는 7일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했다는것을 보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4.13 20대 총선이 37일 앞으로 다가왔다.여야 모두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각 정당의 공천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내부 갈등이 이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최근 공천과 관련한 각종 '괴문서'이른바 현역 의원 40명 살생부, 여의도연구원이 실시했다는 여론조사 결과 문건, 공천 배제자 명단 등이 SNS를 통해 유포되면서 공천관련 파열음이 생기게 됐고 이를 두고 당내 힘 겨루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이 가운데 살생부 논란에는 김무성 대표가 연루되면서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줬다는 것.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부산 중구·영도구 공천 신청자 3명과 함께 서울 여의도 당사 공천장에 들어가 당 대표 신분으로 공천관리위원들 앞에서 면접을 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김무성 대표가 잘 하든 못 하든 그 역시 예외가 없는 상향식 공천을 강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공천 칼자루를 쥔 이한구 공관위원장과 김 대표는 공관위가 최근 발표한 단수추천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던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원이 김 대표에게 "1차 공천결과 발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질문에 김 대표는 "경쟁력이 있는데도 단수추천으로 경선도 못 해보고 탈락하는 2, 3위 후보들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이들이 탈당해서 출마한다면 당의 분열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이번 단수추천 공천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무엇보다 "새누리당의 새로운 길 공천권을 국민에게" 라는 문구를 실천에 옮긴 김무성 대표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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