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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죽음이 전하는 의미는(?)

daum an 2014. 7. 22. 14:07

세월호 참사 100일이 전하는 메시지

 

                                                   서울일보 19면 기자컬럼에 실린 내용
 

4.16 세월호 참사관련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으로 유력시 되는 사체가 발견됐다고 언론매체들이 메인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검경은 도대체 뭘 했을까? 대규모 경찰인력이 전국 곳곳에서 대대적인 수색에도 불구하고 유병언 검거가 아닌 변사체를 발견 했으니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닌가. 무려 40일 동안 유병언 시신을 두고 신원을 확인 못했다니 이해 할 수없는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검경은 시신이 발견 당시 80%이상 부패가 진행됐고 노숙자로 판단해 신원확인 자체를 소홀했을 뿐만 아니라 단순 변사처리 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필자는 세월호 참사관련 수많은 의혹을 제기했고 기사를 게제했다.정치,연예,종교계 까지 장악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그의 죽음과 관련해 잘됐다 하며 좋아하는 이들의 얼굴들을 그려본다.
 
지난 22일 오전 전남 순천경찰서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시신 관련 브리핑을 통해 "광주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해 국과수로부터 7월 21일 저녁 변사체와 유병언 DNA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2014년 6월 12일 09시 06분경 박 모 씨로부터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변사체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며"정황증거 및 감정결과 유류품으로는 스쿠알렌 빈병 1개, 막걸리 빈병 1개, 소주 빈병 2개, 천으로 된 가방 1점 직사각형 돋보기 1개, 상의점퍼 안쪽에 이물질 1개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가방에는 그의 책 '꿈같은 사랑'이라는 글자 새겨져 있었고 상의 파카는 고가 이태리제로 확인됐다. 파카와 구두 모두 명품으로 확인됐다"며"지문을 채취하기 곤란해 시신을 냉동실 안치 후 지문을 재 채취했다. 유병언 지문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경찰청은 유병언 수사와 변사체 발견·처리 과정이 총체적으로 부실하였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을 전격 직위해제 조치했다.
 
또한 경찰청은 현재까지 검거되지 않고 있는 유대균 수사도 마찬가지로 신고접수 처리나 대처에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엄중 문책할 계획임을 밝히면서 일선 지휘관과 책임간부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현장에 임장하는 등 유대균 검거에 총력 경주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는다.유병언 사망과 관련 허둥 세월만 보낸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너무나 슬프고 가슴이 아파온다.


글을 쓰면서 새삼스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회고록인 '성공과 좌절'에 적힌 글귀들이 떠오른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회고록을 통해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공과에 대해서는 성공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 나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성공과 영광의 기억이 아니라 실패와 좌절의 기억들이다"이라며 자신을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규정한 뒤 참여정부 시절을 회상했다.
 
회고록의 전반적 내용을 보면  "자신을 낮추고 실패한 대통령이다"라고 말하면서  "참여 정부 때 성공 보다는 실패"에 대한 문제점을 회고했다. 참여정부의 성장과 복지에 대해서는 "경제가 망한다고 하는데 누가 소비하고 누가 투자하겠나. 언론이 책임 있게 보도해야 한다"며"언론의 입장에서 대통령과 정권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경제에 대해 계속 부정적으로 저주나 악담 수준의 기사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말했다.
 
또, 참여정부 평가에 대해서는 "저는 교양이 없습니다. 저도 대통령이 될 줄 알았으면 미리 연습을 하는 것인데……."라며"체질적으로 제가 허리를 잘 굽히는 편이고 윗자리에 앉으면 불안해하고, 말은 위엄 있게, 행동은 기품 있게 할 필요가 없는 환경 속에서 살았습니다"라고 말했다.
 
회고록에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북쪽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가장 유연하게 느껴진 사람은 김정일 위원장이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대단히 경직돼 있다는 느낌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이라크파병에 대해서는 "이라크 파병 문제는,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 생각해봐도 역사의 기록에는 잘못된 선택으로 남을 것이다"라며"그러나 대통령을 맡은 사람으로서는 회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고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으로 깊은 고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회고록에서 보여준 내용들은 다음 정부에서는  "시행착오 [施行錯誤]"를 격지 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필자는 신년 '여. 야, 모두 민심을 정확히 읽길 바란다'는 제목으로 칼럼을 게제 했다.‘전미개오’사자성어를 풀이하면 "轉 구를 전 迷 미혹할 미 開 열개 悟 깨달을 오  결국 ‘전미개오’는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정신좀 차려서 올바르게 해봐라.는 뜻으로 정치인과 공직자분들께 전하고 싶다"고 게제했다.정말 대한민국 정치는 정신을 차려야 할 것이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죽음이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대한민국 정치는 선거철만 되면 민심과 민생 정치를 외치고 있다.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할 것이다.세월호 참사와 유병언 회장의 사체 발견으로 두서없이 글을 적었지만 제발 국민을 위한 정치를 부탁드린다.
 
다가오는 미니 총선인 7.30 보궐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든 국회에서는 제발'국민을 위한 정치, 국익을 위해 앞장서는 정치'로 신뢰받는 일꾼이라는 소리를 듣길 간절하게 소망한다.